다수 생보사, 요양사업 활성화 추진
편의성 갖춘 요양시설 수요 상당해
생애 전반 관리, 보험과 성격 비슷
다양한 사업성, 보험사 수익도 긍정

우리나라 인구 구조가 고령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내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본격적으로 보험사들의 요양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요양과 보험의 연관성 및 당위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주요 생보사들이 지난해 조직개편 등을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요양사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이 태어날 때부터 사망까지 일생의 전반을 관리하는 금융 상품인 만큼, 보험사의 요양사업 영위에 따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은 고령자 및 보험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 신사업 적극적 추진…올해 경쟁 심화 전망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실 내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삼성 그룹 내 요양시설인 노블 카운티를 활용해 노인 돌봄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사 중 요양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고, 적극적인 곳은 KB금융 계열사다.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했고, 지난해 KB라이프생명으로 지분을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골든라이프케어에서 운영중인 요양시설은 현재 총 네 곳이다.

신한라이프도 지난해 은평구와 하남에 부지를 매입했다. 현재 요양시설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 중이며, 조만간 사업자 선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농협생명도 요양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요양사업에 뛰어드는 건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KB라이프생명에는 수용 대기 인원만 수천명에 달한다.

이는 초고령사회를 앞둔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고급 요양시설을 선호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이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수요만 수천명”이라며 “이는 요양시설이 설립되는 만큼 충원될 것이기에 경쟁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

◇ 생애 전반 관리…요양사업 영위 최적화

보험사의 요양시설 운영은 판매 상품의 성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최적화돼 있다.

보험 상품은 자녀보험부터 건강 및 노후, 연금과 사망 등 다양한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상품 제공과 건강관리를 통한 리스크 헷지도 가능하다.

예컨대 업계에서는 보험 상품 가입 이후 자사 요양시설에 지원하면 가산점을 더하거나, 할인해주는 서비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보험 신계약과 동시에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

또 부수적인 사업도 영위할 수 있다. 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제공하는 식사 및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관된 사업으로 보험상품 판매 이익이 아닌 부수업무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의 최종 사업 모델이 요양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들었다”면서 “예를 들면 질병 이력이 있는 사람에 맞춘 전문 식단을 제공하는 형태로 부가 사업을 영위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양시설에 입소하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들을 대상으로 증권 등의 계열사 연결성도 높다”면서 “아무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산운용이나 상속 및 증여 컨설팅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생보사들이 지난해 조직개편 등을 통해 요양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올해 본격적으로 요양사업 활성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사진 출처=픽사베이)
주요 생보사들이 지난해 조직개편 등을 통해 요양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올해 본격적으로 요양사업 활성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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