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정책 관련, 선제적 대처 강화 목적
업계, 영업 조직 강화 기조…경쟁 심화

한화생명이 기존 대관 부서(CR)팀 대외 협력지원 직무를 정책대응팀으로 변경·증설하고 차·부장급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소속 설계사 확대 및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관련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부·차장급 정책대응팀 모집···영업 강화 뒷받침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정책대응팀 신설에 따른 경력직 인력 충원을 위해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공고를 보면 정책대응팀은 대내외 정책 변화 대응을 위한 △이슈 발굴 △정보 분석 △위험 평가 △대응 방안 등 마련 관련 제반 업무를 담당하며, 정책 관련 조직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을 돕는다.

이를 위해 규제 관련 정보 공유와 전사 차원 대응 방안 협의, 조직별 당면 규제와 대응 방안 조사·공유 등 정책 변화 대응을 위한 정보공유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사내외 소통을 통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 변경의 니즈를 파악해 유관조직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정책 관련 현안 발굴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게 된다.

즉,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부서 인력을 채용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조직개편 전 대외협력 직무 경력직 채용 공고를 통해 대리~차장급 인재를 모집하며, 법학 전공 혹은 국회, 행정부처, 금융·보험 유관기관 경력자를 우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채용은 최소 7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차·부장급 인사를 자격요건으로 두는 등 모집 여건을 높였다.

이렇듯 한화생명이 정책대응팀 인재 모집을 강화한 것은 사내 영업력 확대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부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기존 기획팀의 산하 조직 규모를 늘려 기획조정실로 명칭을 변경, 전략기획 부문으로 재편했다.

또 지난 2일 신년 모집 전략 슬로건을 '리크루팅 1등을 넘어 조직경쟁력 초격차 2배 신장에 도전하는 2024년'으로 정하며, △우호 관계 GA 규모 확장 △리크루팅 수수료 개정 △고능률 경력 설계사 영입 확대 등을 올해 주요 과제로 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금융 범죄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민생금융 부문을 신설하고, 금융회사들의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해 금융안정지원국을 만드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감행했다.

이에 한화생명이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포함한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 등이 강화될 수 있다고 판단, 향후 이를 적극 대응하려는 취지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CR팀 대외 협력지원 직무를 정책지원팀으로 변경해, 관련 신규 경력직 채용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 생보사들, 영업력 강화 타진

주요 생보사들은 신년 영업 조직 강화를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보험설계사 지역본부 명칭을 변경하고, 전국 67개 보험설계사 지원단의 일부 기능을 통합해 본사 관련 부서에서 운영하기로 하면서 실적 제고를 노리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GA 채널 안정화 및 전속 설계사 조직 지속 확대를 두는 등 영업 경쟁력 확대를 통해 향후 대형 생보사 반열에 오르는 것을 신년 목표로 내걸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올해 GA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부진 위기에 놓인 만큼 손해보험업계에 비해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기존 대관 부서(CR)팀 대외 협력지원 직무를 정책대응팀으로 변경·증설하고 차·부장급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사진출처=한화생명 홈페이지)
한화생명이 기존 대관 부서(CR)팀 대외 협력지원 직무를 정책대응팀으로 변경·증설하고 차·부장급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사진출처=한화생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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