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근 고양정에 전략공천
단기간 GA업계 이해도 충분히 높여
판매전문회사 추진 관련법 제정 기대

국민의힘이 고양정에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당선될 시 GA업계의 입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올해 추진 계획이었던 판매전문회사 제도의 기반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리점협회장 휴직 상태로 전환, 낙선 이후에도 협회장직을 유지하며 GA업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 김용태 협회장, 고양정에 전략공천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고양정에 김용태 전 의원이자, 현 대리점협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전략공천이란 당선이 유력한 특정 후보를 경선 과정 없이 입당 절차만으로 공천하는 걸 말한다.

이번 김 회장의 공천으로 GA업계는 자체 위상 개선과 동시에 숙원사업 및 제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GA는 보험사와 상품 판매 제휴를 맺고, 단순 판매만 하는 대리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GA로 영업 인력이 쏠리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때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지금은 불완전판매 비율 등이 원수사보다 양호해진 수준이지만, 정착지원금 과당 지급에 따른 잦은 설계사 이직과 내부통제 문제는 여전히 지적 대상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GA에 대한 이 같은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GA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밤낮없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 회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건 자율협약이다.

이 제도는 영향력이 큰 대형 GA를 시작으로, 중대형 GA까지 업계가 스스로 준법정신을 갖고 자정 노력을 하겠다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GA업계의 숙원사업으로 손꼽히는 판매전문회사 제도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제도는 GA가 보험계약 체결만 하는 게 아닌, 중개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해 하나의 금융회사화 되는 걸 의미한다.

그에 따른 책임과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감독당국의 관리·감독 수준도 향상되지만, 소비자에 대한 GA 이미지 개선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낙선돼도 협회장 역할 수행 가능

내달 예정된 총선에서 김 회장이 낙선해도 GA업계의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선 출신 김 회장의 공천 사실만으로도 국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낙선돼도 올해 계획한 판매전문회사 제도를 예정대로 이행할 수 있고, 그의 영향력이 GA업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협회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공천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사단법인 기관장은 공직자가 아닌 만큼 합법적이지만, 낙선 이후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과 GA업계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당선에 따른 판매전문회사 제도 추진 및 위상 제고 등일 것”이라며 “하지만 김 회장이 휴직한 상태로 부회장이 대행을 맡음으로써 낙선 이후에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당선되면 좋고, 안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고양정에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을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이 고양정에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을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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