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가입자 70만명 돌파…보험료 경쟁력 갖춰

해외여행자보험에 주력 중인 카카오페이손보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상품 탑재를 검토 중이다.

해외여행자보험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출시 예정인 상품 중 흥행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 해외여행보험 수요 잡은 카카오페이손보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분기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되고,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실손보험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첫 출시 상품인 자동차보험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표준약관을 적용해 가격이 곧 차별화 전략인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 의무보험인 만큼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랫폼 채널과 연계성이 높은 여행자보험은 가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생활밀착형 상품인 만큼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카카오페이손보가 주력 중인 분야로,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약 7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약 20만명이 가입하며 자체 월별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험 가입을 가능하게 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용자가 쉽게 해외여행보험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20대가 28%, 40대가 23%, 50대 이상이 11%로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인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 8개사가 합산한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1년에 88만664건, 2022년은 54만7,235건, 2023년 140만1,032건까지 확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검토 초기 단계라 정식 출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하기 이른 상태”라며 “하지만 카카오페이손보가 해외여행자보험의 시장성에 주목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 중˙소형 보험사, 점유율 약진 기회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개 상위사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보험사가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와 대형 보험사 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 보면, 중소형 보험사 4개사의 기존 시장 점유율은 7.9%인데, 플랫폼 점유율은 48.7%를 기록했다. 대형 보험사 4개사의 기존 시장 점유율은 91%인 반면 플랫폼 점유율은 50.1%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 역시 가격을 앞세워 대형 손보사와 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보장 영역에서 사용자 중심의 가입 절차를 구축했는데 보장을 직접 설계할 수 있게 되면서 1인당 평균 보험료가 낮아졌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의 1인당 평균 보험료는 9,425원으로, 평균적으로 1만원이 훨씬 넘는 기존 보험료를 크게 절감시킨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흥행을 위해선 가입에 대한 수요와 가격 비교가 유의미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폭이 넓은 상품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을 것”이라며 “해외여행자보험의 경우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해외여행자보험에 주력 중인 카카오페이손보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상품 탑재를 검토 중이다. (사진 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자보험에 주력 중인 카카오페이손보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상품 탑재를 검토 중이다. (사진 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