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경력직 모집…미니보험 수익성 한계 극복 노력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올해 장기보험 경력직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보험 시장을 겨냥하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강화할 듯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장기보상 보상 실무직을 15일까지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지원자격은 장기일반 보상 실무 경력 5년 이상, 담당업무 장기보험 보상 모럴 리스크 분석, 품질점검 및 장기보상 실무 등이다.

정규직 형태로 채용하며 신체손해사정사 출신을 우대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달 29일까지 장기보험 계리결산 백엔드 엔지니어를 정직원으로 모집한다.

담당업무는 보험 도메인과 관련된 데이터 모델 디자인 및 API 개발 △다양한 채널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개발 △재무 회계 결산에 대한 자동화 업무 대응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스템 운영/개발 △보험 업무팀과 협업 등이다.

우대사항으로는 장기보험 계리결산 시스템 개발/운영 경력 보유자, 장기보험 입출금 마감 및 계리결산 업무 경험자, IFRS17 계리 솔루션에 대한 이해와 경험 보유자 등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이달 23일까지 장기보험 계약운영기획 담당자를 경력직으로 채용 중이다.

담당업무는 △장기보험 신계약 프로세스 개발 및 시스템 운영 △신계약, 제도개선 등 상품정보 반영 △보험료 및 해지환급금 계산 및 시스템 운영 △착오계약, 소급계약, 미납/과오납 등 입출금 관리 등이다.

하나손보, 카카오페이손보, 신한EZ손보는 모두 종합 손해보험사인데 미니보험을 축소하고 장기보험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보는 건강등급을 산정해서 건강할수록 보험료를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건강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건강하면 더 좋은 하나의 보험을, 올해는 하나 가득 담은 3.5.5 간편건강보험을 장기보험 상품으로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현재 장기보험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을 보아 시장 진출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첫 장기보장성 상품인 ‘운전자보험 신한이지’를 출시한 바 있으며 올해 상품군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고도화로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결국 종합보험사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수익성 개선에는 장기보험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새 수장 부임한 디지털 보험사…경영전략은

디지털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김영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AIA생명에서 CTO와 COO를 역임한 바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최고 전략기획담당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새로 부임한 대표이사의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힘쓴다는 설명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급부 조합형 상품 개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정 질환이나 손해를 주 계약과 특약의 방식으로 개발하던 기존 보험상품과는 달리 다양한 보장 급부를 플랫폼에 미리 준비해 상품 콘셉트가 확정되면 필요한 급부를 구성해 상품으로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손보 올해 역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배성완 신임 대표는 삼성화재 입사 후 2019년 장기보험부문 기획팀장을 역임한 뒤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장기보험부문장까지 지낸 대표적인 보험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배 대표는 올해 취임사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장기보험으로 전환하고 영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올해 장기보험 경력직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올해 장기보험 경력직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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