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간병보험 위주 영업 선회···무심사 종신보험 재등장도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조정을 앞둔 생명보험사들이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제3보험 위주로 영업 계획을 다시 선회한 모습인데, 일부 보험사들이 특색 있는 영업 방침을 내놓아 관심이 집중된다.

◇ 제3보험 보장한도 확대···관련 특약 추가도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ABL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2월부터 제3보험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한화생명은 한화생명TheH건강보험의 일부 보장한도를 개편해 선보였다.

질병재해수술보장 특약의 경우 주계약 1,000만원 가입으로 최대한도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혈전용해치료보장 △항암약물·방사선치료 I,II △특정심장질환진단(심부전) 등의 보장 한도를 전보다 높였다.

여기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특정심장질환 등의 진단·수술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관련 종합병원 통원비 특약을 추가하는 등 뇌·심장질환 보장 폭을 넓혔다.

교보생명은 교보통큰암보험의 상급종합병원 암 통원비를 최대 80만원(소액암 40만원)까지 보장하며, 암 및 재해치료보장특약을 선택후 만기 시 기납입보험료를 100% 환급해 주기로 했다.

해당 상품은 월 보험료 3만원 이상 가입했을 경우 암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별도 제공한다.

동양생명은 (무)수호천사NEW내가만드는보장보험에서 암·뇌·심장질환으로 입원 시 간병인 사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업계 최초 신설했다.

또 최대 7회까지 암 진단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만들면서 암 통원비는 최대 100만원,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의 통원비는 최대 102만원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라이나생명은 3월 말까지 (무)골라담는간편건강보험, (무)골라담는간편건강보험II의 중증무릎관절 특약 가입 한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아울러 LTC 1~2등급 기준 재가·시설급여, 간병 생활 자금을 매월 각각 최대 150만원, 100만원씩 보장한다.

ABL생명은 간편심사형 간병보험인 (무)ABL THE케어간병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을 출시했으며, 암 진단비 가입 한도(타사 합산)를 3억원까지 높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초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에 불이 붙기 전 주력했던 제3보험에 다시금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생보업계는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공급 확대 전략을 향후 지속 추진하며 손보업계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급률 조정 속 무심사 종신보험 부활

KDB생명은 5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연령, 성별, 병력에 상관없이 사망에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하는 (무)무심사우리모두버팀목 종신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7년납 10년 유지 시점 만기환급률이 최대 126.2%로, 최근 금융당국이 권고한 적정 기준에도 준한다.

KDB생명은 2006년 금호생명 시절에도 보험 소외계층을 겨냥한 무심사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18년 만에 이를 재차 선보였다.

당시 금호생명은 1년이 넘게 관련 연구를 마친 뒤 생보업계 최초로 무심사 사망률 데이터를 구축, 관련 검증을 마치고 보험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 병명과 병력을 심사하지 않고 가입을 받는 보험 상품에 대해 리스크 우려가 컸다"며 "그렇지만 고연령자 및 유병력자, 고위험종사자 등에게서 무심사 종신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며, 금호생명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조정을 앞둔 생명보험사들이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사진출처=Freepik)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조정을 앞둔 생명보험사들이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사진출처=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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