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대출액, 중장년 6천만원·청년 4천만원

중장년층(40~64세)의 연간 평균소득이 4천만원으로 청년층(15~39세·2천781만원)의 약 1.5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인구에서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매년 100만명 안팎 출생한 2차 베이비부머(1968~1972년생) 연령대이기도 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은 2천20만명으로 총인구의 40.5%를 차지했다.

청년층이 1천492만명으로 29.9%, 노년층(65세 이상)이 905만명으로 18.1%였다.

아직은 4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인 셈이다. 다만 저출산·고령화로 빠른 속도로 역삼각형 구조로 바뀌는 상황이다.

연령대별 경제상황을 보면, 중장년층은 지난해 연간 4천84만원의 소득(근로+사업)을 얻었다. 전년의 3천890만원보다 5.0%(194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청년층은 2천613만원에서 2천781만원으로 6.4%, 노년층은 1천645만원에서 1천771만원으로 7.6% 각각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격차는 경제활동과도 맞물려 있다.

중장년층의 등록취업자는 1천373만명으로 해당 연령대의 67.9%에 달했다. 청년층에서는 등록취업자가 56.9%(848만명)에 그쳤다.

대출도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5배에 달했다.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작년 11월 6천60만원으로, 청년층(4천만원)이나 노년층(3천300만원)보다 크게 많았다.

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련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894만명으로 중장년층 전체의 44.3%를 차지했다. 청년층에서는 주택보유 비율이 11.8%(176만6천명)에 불과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0.6%포인트 줄고, 중장년층의 비중은 0.5%포인트 늘었다.

건강·사망 통계에서는 노년층이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연간 진료비로는 노년층이 515만원을 지출해 중장년층(197만원)의 2.5배에 달했다. 청년층의 진료비는 약 100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외래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사망자 수에서는 노년층이 81.4%를 차지했다. 중장년층은 16.3%, 청년층 2.1% 순이었다.

사망원인에서는 노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악성신생물(암)이 각각 20.%와 3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년층에서는 코로나19 사망도 9.5%로 적지 않았다.

청년층에서는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원인의 43.1%에 달했다.

연령대별 평균 가구원 수는 청년 가구 1.85명, 중장년 가구 2.58명, 노년 가구 1.89명이었다.

대체로 1~2인 가구이고, 중장년층을 가구주로 두고 있는 가정에서도 2~3인 가구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청년층에서는 1인 가구가 55.3%에 달했다. 이어 2인 19.2%, 3인 14.2%, 4인 11.6% 순이었다.

노년층 역시 2인 44.2%·1인 37.0%로 1~2인 가구가 80%를 웃돌았다.

중장년층에서는 4인 가구가 25.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1인(24.3%)·2인(25.7%)·3인(24.0%) 가구와 별다른 격차가 없었다.

생애주기상으로 30대 초반까지 주로 '1인 가구'로 지내다가,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부부·미혼자녀 또는 한부모·미혼자녀의 2~4인 가구로 가족이 늘어나는 흐름인 셈이다. 노년층에서는 60대엔 부부 2인 가구, 70대 후반부터는 1인 가구로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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