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5개 생보사 사장 용띠
각사별 상황 맞는 경영 전략에 관심

2024년 새해 갑진년을 보름여 앞둔 가운데, 용띠 보험사 CEO들의 내년 행보에 보험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명의 용띠 생명보험사 사장은 내년 회사별 상황에 따른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 ‘용띠’ CEO, 생보업계만 5명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할 용띠인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는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내정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네이슨 촹 AIA생명 대표,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 등 5명이다.

홍원학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2011년부터 2020년 말까지 삼성생명에서 임원으로 지내다가 2020년 말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홍 내정자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삼성화재를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며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다. 보험업계 ‘맏형’ 격인 삼성생명보다도 실적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내년 삼성생명의 경영 방향성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생명이 최근 조직개편으로 CPC전략실 내 시장대응팀과 IFRS 손익관리 파트, 자산운용솔루션팀과 기획실 내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를 신설하면서, 신사업 진출과 영업 및 수익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올해 영업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고, 신사업에 진출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 만큼 내년 성적표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이환주 대표이사도 1964년생이다. 그는 KB라이프생명 통합 이전인 KB생명 당시 대표이사직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의 자회사였던 KB골든라이프케어를 KB라이프생명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미래 먹거리인 요양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 실버타운인 KB 평창 카운티까지 개소를 앞두면서, 보험사 중 가장 활발하게 요양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요양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가운데, KB라이프생명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용띠 대표이사 중 가장 젊은 네이슨 촹 대표는 1988년생이다.

올해 자회사형 GA인 AIA프리미어파트너스를 출범시켰고, 내년 전속 설계사 조직을 자회사형 GA로 이동시키는 완전한 제판(제조와 판매) 분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GA를 통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 각사, 방향성 맞춰 역량 집중할 듯

임영호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올해 취임했다.

하나생명은 그간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매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GA와 제휴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조직을 구성해 보장성보험 판매량을 늘리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년배인 오준석 대표이사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대표 상품 격인 신용생명보험 실적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신용생명보험은 2002년 한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저조한 판매 성과를 기록하다가,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용생명보험 매출은 확대가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띠별 대표이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특이하게 생보사에만 용띠 CEO가 포진했는데, 각사들이 마주한 상황을 놓고 보면 내년에는 다소 어깨가 무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네이슨 촹 AIA생명 대표,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 (사진 출처=각사)
(왼쪽부터)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네이슨 촹 AIA생명 대표,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 (사진 출처=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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