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GA 확보 방점…매출 확보 및 관계 주도 전략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제휴추진팀을 제휴추진본부로 승격시켰다.

한금서라는 기업 브랜드 및 관련 시스템을 이용하며 상호간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우호 GA를 더 확보해 자사 및 모회사의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조직개편…제휴추진팀, 본부로 승격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이하 한금서)는 전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 내용 중에는 제휴추진팀이 본부로 승격하기도 했다.

제휴추진팀의 주요 업무는 타 GA와 제휴를 맺고 우호적 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금서는 소속 설계사 및 임직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제휴 맺은 GA에 제공한다.

제휴를 맺은 GA는 일정 비용을 부담하면서 한금서의 기업 브랜드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양질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제휴추진팀이 본부로 승격했다는 건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GA와 제휴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매출 증진 기회를 키우겠다는 의도다.

가령, 과거 제휴추진팀의 업적으로는 한금서가 출범한 이후 가장 먼저 제휴를 맺은 리노보험대리점이 있다.

리노보험대리점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20년 업력의 중형 GA로, 2020년 말 기준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설계사 수는 487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휴추진은 GA를 인수하고 그런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자사 상품을 주력으로 팔고, 회사 시스템을 빌려 사용하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 양수도를 한다거나 하면 이런 방식으로 다 제휴가 되는 것”이라며 “결국 자사에 우호적 인력을 많이 끌어오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금서의 이 같은 기조는 오는 2025년까지 설계사 수 2만6,000명을 확보하겠다는 한화생명의 목표를 기반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금서 설계사 수는 피플라이프를 포함해 2만1,300여명을 기록했다.

앞서 목표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설계사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다는 직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금서가 출범할 당시 설계사 수는 1만8,000명 수준이었으나 2021년 10월 말 기준 1만6,700명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설계사 및 GA 인수에 나서면서 단기간 몸집을 불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낀 GA업계 자율협약에서도 일반 대형 GA들이 한화생명에 대한 상품 판매 보이콧을 하는 방식으로 한금서를 자율협약에 강제 참석토록 했다”고 말했다.

◇ 제휴‧인수 효과 톡톡…무서운 성장세

한금서는 2021년 물적분할로 출범 이후 단기간에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설계사 수는 출범 당시 1만8,000여명에서 올 상반기 2만1,307명으로 18.4%(3,307명) 늘었고, 월 매출은 초기 57억원 수준에서 지난 5월 136억5,600만원을 기록하며 최초로 100억원을 넘겼다.

그간 다수의 중소형 GA와 제휴를 확대하고, 피플라이프 등 대형 GA를 인수하면서 조직을 확대한 효과가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제판분리 성공 사례로 남겨질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생명도 이를 조금씩 견제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면서 “한화생명이 그간 적극적인 설계사 영입과 조직 확대를 통해 올해 최초로 삼성생명을 월 매출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며, 삼성생명도 내년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rk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제휴추진팀을 제휴추진본부로 승격시켰다.(사진 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rk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제휴추진팀을 제휴추진본부로 승격시켰다.(사진 제공=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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