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RX 전 업종 중 등락률 최저
연속 금리 동결에 3분기 순이익 영향

고금리 기조가 끝날 전망을 보이자 보험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부 공개된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도 투자 열기가 식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향후 나머지 보험사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등락률 -3.08%···흔들리는 보험주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KRX 보험 지수 등락률은 -3.08%로, 같은 시기 전체 KRX 섹터 업종 지수 중 가장 낮은 등락률을 보였다.

KRX 보험 지수는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라 심사대상 종목 중 보험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수치다.

이 기간 코스닥은 4.92%, 코스피는 2.98% 가 오른 것에 대비되며, KRX 보험 지수를 구성하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주가도 내려갔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이 -3.58%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한화생명이 -2.35%, 동양생명이 -1.77%,로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5.0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삼성화재가 -3.58%, 코리안리가 -2.92%, DB손해보험이 -0.93% 순서로 내림세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금리가 오를수록 자산운용 수익이 증가하는 보험주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왔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제도(IFRS17)도입 후 상반기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상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 입법 예고를 통해 보험사들의 미실현 손익 상계가 예외적으로 허용되면서 배당 리스크가 완화돼 더욱 주목받았지만 최근 들어 주가가 부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일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기로 하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투자 움직임이 활성화되자 이에 따른 반향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금리 상승에 예정이율도 높아지며 보험료 할인으로 이어져 보험 상품 수요가 더 늘어난 부분도 있다"며 "지난해부터 보험주가 오르기 시작했는데, 금리 상승이 멈추면서 보험주 투자 매력이 전에 비해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3분기 실적이 보험주 등락 관건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을 놓고 향후 보험주가 반등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분기 실적 발표는 영업 이익이 높을 수록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상반기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보였지만 계리적 가정 특성이 자율적인 IFRS17을 이용해 지나치게 실적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 적용을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보험사들의 진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KB·신한·하나·NH농협 등 금융지주 보험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이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일각에서는 해당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이드라인 변경이 3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실손보험 등 가이드라인에 따른 영향이 520억원에 불과했으며, 신한라이프 역시 손실 계약 등 비용이 약 30 억원 정도 발생하는 정도에 그쳤다”며 “우려 대비 보험사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외에도 향후 주가 변동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예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freepik/star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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