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25회차 생·손보 상회…유지율 개선 전망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의 계약 유지율이 개선세를 보이며 생명·손해보험사 전속 채널의 유지율을 넘어섰다.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고객관리 필요성 대두로 유지율 방어·개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전 보험업권 유지율 관리 만전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전체 GA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생보 평균 85.5%, 손보 85.2%, 25회차 생보 평균 69.2%, 손보 74.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생명·손해보험사의 13회차 평균 계약 유지율은 83.6%, 25회차 평균은 68%로 나타났다.

계약 유지율은 보험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먼저 생보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13회차 평균 유지율은 80.4%로 전년 동기 84.7%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25회차 평균은 63.1%로 전년 동기 70.3% 대비 7.2%포인트 줄었다.

회사별로는 DGB생명이 13회차에 89.8%로 가장 높은 유지율을 보였으며, 교보생명이 64.4%로 가장 낮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25회차 유지율은 푸본현대생명이 83.4%로 가장 높았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이 36%로 가장 낮았다.

흥국생명과 KB라이프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유지율이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의 유지율 하락 배경으로는 제판분리 등 GA 채널 강화로 설계사들의 잦은 이직이 꼽힌다.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13회차 평균 유지율은 86.8%로 전년 동기 87.5% 대비 0.7%포인트 감소했으며, 25회차의 경우 72.8%로 전년 동기 73.6%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이 13회차에 89.2%로 유지율이 가장 높았으며, 악사손보가 71.3%로 가장 낮았다.

25회차는 롯데손보가 82.2%로 가장 높았으며, AIG손해보험이 57.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손보업계의 경우 전년 대비 유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몇 년간 새 회계제도 도입과 1200%룰 도입으로 과도한 선지급 수수료를 막으며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다.

아울러 최근 GA 채널의 유지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25회차의 경우 생·손보업계를 상회하는 유지율을 기록했다.

GA의 상반기 13회차 생보 유지율은 평균 85.5%, 손보 85.2%를 기록했으며, 25회차 생보 유지율은 69.2%, 손보 74.5%로 집계됐다.

GA업계 관계자는 "최근 GA들이 자체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준법 조직을 키워 유지율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 곳의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판매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유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지율 점차 개선될 것

최근 보험업계는 시장포화와 회사 간 경쟁 심화로 신계약 창출이 어려워 고객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유지율 개선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경제여건 악화로 최근 10년 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5%에 그쳤으며, 신계약 성장률은 연평균 –3.3%를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같은 기간 매출성장률 6.2%로 생보업계보다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정체로 신계약 성장률은 연평균 –4.6%로 나타났다.

이처럼 업권을 막론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 관리를 통해 유지율을 높여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하에서 CSM이 유지율의 영향을 받는 만큼 유지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장환경이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유지율 관리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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