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에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내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양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지주로 이동해 근무했다. 2014년 지주 전략 담당 상무‧부사장을 역임했고,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다.

이후 2016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KB손보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KB금융 보험과 글로벌 등을 담당하는 부회장에 올랐다.

양 부회장이 신임 회장에 오르면서 보험업계에서는 다음 순으로 KB손보를 이끌고 있는 김기환 대표이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기환 사장은 2021년 1월 취임 직후 KB손보의 영업 행태를 공격적으로 변환했다.

그간 업계 평균 수준에 맞춰 보수적인 운영을 해왔던 KB손보는 김기환 대표가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매출 및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착시효과가 있더라도, 단순 제무재표 평가만으로는 양종희 부회장의 실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 대표가 양 부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기환 사장 취임 이후 KB손보의 실적은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며 “윤종규 회장과 동일하게 지주 CFO 부사장까지 역임하면서 차기 부회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환 대표는 KB금융그룹 내에서 재무와 리스크 관리, 인사 등의 주요 부서들을 거치면서 전문 역량을 키웠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홍보부장, 국민은행 인사부장, 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지주 재무총괄 전무(CFO)를 역임한 바 있다.

양종희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자
양종희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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