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준 생·손보사 1년 전보다 오름세
적립금도 증가…유가증권 시장 반등한 영향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이 하락한 이후 올해 반등하면서 투자에 따른 성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보험사 연금저축 수익률 상승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7개 생명보험사의 2분기 기준 연금저축보험 평균 수익률은 2.28%로, 1년 전(2.14%)보다 0.53%포인트 올랐다.

해당 기간 수익률 개선폭이 가장 큰 곳은 DB생명(2.14%→3.0%)으로, 1년간 0.86%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어 ABL생명(1.58%→2.43%) 0.85%포인트, 한화생명(1.7%→2.5%) 0.8%포인트, 흥국생명(2.56%→3.34%) 0.78%포인트, KDB생명(2.66%→3.35%) 0.69%포인트 등으로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0.02%에서 0.62%로 0.64%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업계에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10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2분기 연금저축보험 평균 수익률은 2.61%로, 전년 동기(2.09%) 대비 0.52%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2.55%→3.62%)는 1.07%포인트 끌어올리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화손해보험(2.55%→3.62%) 1.05%포인트, 롯데손해보험(1.94%→2.65%) 0.71%포인트, 삼성화재(1.59%→2.26%) 0.67%포인트, 현대해상(1.66%→2.29%) 0.63%포인트 등으로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보험사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이 개선된 건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외 기준금리가 크게 인상하면서 유가증권 시장이 악화했고, 투자 수익률더 덩달아 하락했다.

이후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난해보다 약화하면서 증시가 안정, 산업 전반적인 투자 수익률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270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하락장 속에서 2300선까지 하락했다.

반면, 올해 2분기에는 2300선에서 2600선까지 상승하면서 투자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투자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주식 투자 등의 비중이 낮은데, 유가 증권 시장 상황이 지난해 대비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투자 수익률도 덩달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 연금저축보험 적립금도 소폭 증가했다.

해당 기간 생보사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37조6666억원에서 38조2243억원으로 1.48%(5577억원) 늘었고, 손보사 적립금은 33조988억원에서 33조4046억원으로 0.92%(3058억원) 증가했다.

◇ 증시 회복, 퇴직연금 수익률도 올려

증시가 회복되면서 보험사들의 2분기 퇴직연금 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17개 생명·손해보험사의 2분기 기준 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원리금 보장형)은 1년 전보다 DB형(1.64%→3.19%) 1.51%포인트, DC형(2.0%→2.99%) 0.99%포인트, 개인 IRP(1.45%→2.39%) 0.94%포인트 올랐다.

수익률이 오르면서 보험사 전체 적립금도 77조7989억원에서 80조384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형태별로 보면 DB형(62조4474억원→63조1159억원) 1.07%(6685억원), DC형(12조221억원→13조5153억원) 12.4%(1조4932억원), 개인 IRP(3조3294억원→3조7534억원) 12.7%(4240억원)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이후 추가로 더 오르긴 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 작은 것 같다”며 “이에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이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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