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표정을 읽는 것만큼 자신의 표정을 상대에게 드러내는 방식도 중요하다. 상대가 고객이라면 자신감 있는 표정 또는 몸짓을 보여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디랭귀지 전문가 토르스텐 하베너가 펴낸 ‘금세기 최고 멘탈리스트의 강력한 신체언어 규칙 16:생각을 읽는다’ 책에 소개한 신체 부위별 몸짓 언어를 소개한다.

(손)

우리가 말할 때 대개 반사적으로 손을 사용한다. 상대와 전화 통화할 때 손을 움직인 경험이 있을 텐데, 이는 언어와 손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뇌 중추가 같은 구역이기 때문이다. 즉 말과 손의 움직임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상대방 또는 내가 손등을 보인다면 그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거나 은폐하려는 것이다.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것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려는 행동이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을 후회할 때 나오는 행동이다.

손가락은 무기와도 같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대화 상대방을 가리킬 때는 공격과 고발, 비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의자 모서리나 등받이를 손으로 잡을 때는 자신이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임을 나타낸다.

손을 비비면 자신의 만족감을 표현하는 것인데, 빨리 비비면 여행 출발 전의 들뜬 분위기나 한껏 고조된 기대감을 나타낸다.

(팔)

‘가슴 앞에 팔짱을 끼는 자세’는 이기적이고 거부하는 방어 자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두 팔로 장벽을 만들고, 그 뒤에 자신이 숨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두 팔을 머리 위로 번쩍 드는 자세’는 기쁨의 몸짓으로 전통적인 승자의 포즈다. ‘난 대단해!’ 혹은 ‘내가 최고야!’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것.

‘두 팔로 양쪽 허리를 짚을 때’는 누군가에게 작정하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을 때 이거나 모종의 진실을 얘기해서 상대가 좋지 않은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을 때의 자세다.

(어깨)

어깨를 움츠리는 것은 대개 불안정과 두려움의 신호다.

어깨를 으쓱할 때는 ‘내가 어떻게 알겠어?’ 식의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체 대신 한쪽 어깨만 내밀 때는 거부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무시나 냉대를 보이는 자세로 언제라도 상대를 외면할 수 있다.

어깨를 뒤로 젖히면 상대적으로 가슴을 내밀게 된다. 이는 자부심과 당당함을 의미한다.

(다리)

의자 모서리에 걸터앉아 있다면 그 사람은 뛰쳐나갈 자세가 되어 있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거나 상대를 믿지 않을 때 이런 자세가 나온다.

가끔 대화 상대가 갑자기 깜짝 놀랄만한 주제로 바꿀 때 무릎을 모으고 다리를 나란히 앉기도 한다.

이자 등받이에 엉덩이를 붙이고 똑바로 앉았다면 상대방 말에 경청한다는 신호다. 면접관이나 상사와의 면담에서 이상적인 자세다.

다리를 꼰다는 건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자신을 내보이기 싫다는 의사 표현이기도 하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몸짓이나 얼굴 표정도 함께 살펴야 한다.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것은 긴장을 풀려는 자세다. 대개는 상황이 뭔가 앞서갔다고 느낄 때 나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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