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화손해보험은 창원지역단 동창원지점 문명옥 명예상무를 보험왕으로 뽑았다.

31년 보험영업 경력의 문 상무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여섯 번의 보험왕에 올랐다고 한다. 문 상무는 ‘정직함’을 비결로 꼽았다.

무리수를 두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보험영업자들은 정직하게 영업을 펼친다. 그럼에도 문 상무가 보험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영업자들보다 가입자들의 맘을 사로잡는 특별함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심리는 상대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현된다. 그것을 결정짓는 게 ‘인상’이다. ‘인상’(印象)이란 상대에 대한 느낌을 말한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순간 그는 누구인지, 즉 무엇을 하며 성격은 어떤지 알아보려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 인상을 형성하는 요인 중 ‘초두효과’라는 게 있다. 먼저 받은 정보가 인상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거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메러비언에 따르면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외모가 55%, 음성 38%, 언어(말하는 내용) 7%로 나타났다고 한다.

가장 비중이 높았던 외모는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용모 외에 옷차림도 중요하다. ‘옷이 날개’란 말이 있듯이.

심리학자들은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케네디가 닉슨을 이긴 것은 TV 토론회 때 옷차림이 결정적이었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당시 케네디는 젊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감색 옷을 입은 반면 닉슨은 우중충한 회색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옷이 사람의 무의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소개한 미국 물리학자의 실험도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수염을 기르고 잘 씻지 않은 남자가 닳아빠진 청바지에 낡은 티셔츠를 입고 물건을 자기 주머니에 넣고 지나가자, 백화점 직원이 달려와 도둑질을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같은 백화점에서 깔끔하게 면도한 남자가 반듯하게 주름잡힌 바지에 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메고 스포티한 재킷을 걸치고 마찬가지로 물건을 슬쩍 주머니에 넣었지만, 백화점 직원은 이 도둑질한 남자가 사라진 뒤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 실험은 어떤 사람이 더 자주 도둑으로 의심받는가였다.

전자의 남자가 후자의 남자 보다 도둑질을 했다는 신고를 많이 받았을 뿐아니라, 재킷을 입은 남자를 신고할 때는 주저하듯이 의심했는데, 차림새가 안 좋은 남자에 대해선 거의 도둑으로 확신했다는 것이다.

첫인상이 좋으면(나쁘면) 다른 것들도 좋을(나쁠)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이를 ‘후광효과’라고 한다.

예컨대 옷차림이 좋은 사람은 능력도 뛰어나고, 인격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옷차림이 안 좋으면 그 반대로 생각할 것이라는 얘기다.

보험왕에 여섯 번씩이나 오른 문명옥 명예상무의 첫인상은 분명 남달랐을 것이다.

한화손해보험 창원지역단 동창원지점 문명옥 명예상무(왼쪽에서 두 번째)
한화손해보험 창원지역단 동창원지점 문명옥 명예상무(왼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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