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영업조직 증가세 둔화
설계사 지원 늘려 영업력 확대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보험설계사 영입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영업조직 규모를 키워나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 피플라이프, 설계사 지원안 확대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GA 피플라이프는 최근 소속 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지원안 내용을 살펴보면, 피플라이프는 분기당 총 100만원~700만원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설계사를 대상으로 합산 30~70%의 보너스 수당을 이듬해 2월 일괄 지급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한 신인 설계사에 대해 기존에 1~3개월간 100만원씩 분할 지급하던 것을 익월에 300만원 일괄 지급하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이는 우수 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영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계약유지율을 높이고, 신인 설계사의 정착률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피플라이프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900여명이다. 지난 2020년 말 4160명, 2021년 말 4125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말 한화생명 자회사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지분 100%를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올해 초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는 각사 특성에 따라 별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이번 설계사 지원안 역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자회사형 GA는 원수사 조직에서 분리돼 설립된 만큼, 설계사들이 원수사 상품 판매에 높은 비중을 두고 영업해야 한다.

반면, 일반 GA는 설계사들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영업조직 규모 정체기…“설계사 이탈 막자”

GA업계 내 설계사 영입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GA 영업조직 증가세가 더딘 가운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이달부터 설계사 지원 제도인 ‘드림 플러스(Dream Plus)’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내 설계사 1000여명을 증원하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설립 직후인 2020년 11월 대형 GA 리더스금융판매의 일부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2년간 비슷한 수준의 영업조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소속 설계사 수는 2021년 말 3149명, 지난해 말 3213명이다.

현재 대다수 대형 GA 영업조직 규모는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GA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지에이코리아 소속 설계사는 지난 2020년 말 1만5122명, 2021년 1만3842명, 지난해 1만4137명으로 2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글로벌금융판매 소속 설계사 역시 2020년 말 1만2728명, 2021년 1만1971명, 작년 1만2072명으로 2년 전 대비 감소했다.

메가 소속 설계사는 2020년 말 8674명, 2021년 말 8604명, 2022년 말 8645명 등 지난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보험금융 소속 설계사는 2020년 4960명, 2021년 4960명, 지난해 4698명 등으로 나타났다.

리치앤코 소속 설계사 역시 2020년 3693명, 2021년 4071명, 작년 4033명 등으로 집계됐다.

GA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GA 및 상장 GA 등이 등장하면서 설계사 유치를 위한 수수료 경쟁이 과열된 상태”라며 “설계사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최소한 현재 영업조직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보험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영업조직 규모를 키워나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사진 출처=픽사베이)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보험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영업조직 규모를 키워나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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