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이노베이션, 두 가지 중 결정
안정과 공격 중 택…정착에 도움될 듯

신한라이프가 올해 신입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정착률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신입 설계사는 도입 후 공격적 성향에 따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이노베이션과 안정적 성향에 따른 비즈니스 중 선택해 정착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신입 설계사 정착 지원 방안 마련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들어 신입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올해부터 신한라이프 신입 설계사로 위촉하면 비즈니스형과 이노베이션형 중 수수료 체계를 선택할 수 있다.

비즈니스형은 큰 틀에서 안정적인 수당을 받기 위한 설계사가 선택할 수 있는 형태다. 반대로 이노베이션형은 초기 1년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성과를 내면 낼수록 더 많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비즈니스형을 선택한 설계사가 150만원 수준의 환산성적으로 월 실적을 마감한 상태에서 골드 등급이면, 실적 수당 200만원에 등급 지원금 100만원이 더해져 총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이노베이션형에서 환산성적 150만원에 골드 등급이면, 150만원 실적 수당에 400만원이 더 얹어지는 구조다.

특히 이노베이션형은 수수료 분류를 더 세분화해 높은 실적을 기록할수록 더 많은 수당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신한라이프는 해당 수수료 체계가 전체 수당 중 일부 항목일 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노베이션형을 선택한 설계사가 도입도 하면 보너스 상승폭이 큰 구조”라며 “정착지원수수료에 한정된 것이기에 다른 수수료 항목도 추가로 지급되므로, 해당 수수료 체계는 일부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입 설계사 수수료 체계 개편은 초기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 설계사는 초기 정착을 위한 수당이 필요한데 성향 및 영업 방식, 실적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수당이 달라지는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조기 탈락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한라이프 13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36.2%로, 생보업계 평균인 41.4%보다 5.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3월차 정착률이란 신입 설계사 도입 이후 1년간 남아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과거 신한라이프가 신한생명일 당시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와 통합한 이후 정착률이 하락했다. 오렌지라이프의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2020년 29.0%, 2021년 상반기 21.8%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입 설계사의 정착은 모든 보험사의 공통된 숙제”라며 “설계사 입장에서도 안정과 공격적 성향 중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정착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메리츠화재, 경력 설계사 ‘집중’

앞서 메리츠화재도 올해 설계사 수수료 체계 개편을 통해 경력 설계사의 수수료율을 높인 바 있다.

메리츠화재는 경력 설계사가 유치한 계약이 보험료 납입 14회차를 넘기면 수수료 150%를 더 지급하고 있다.

예컨대 익월 수수료 830%, 13회차 300%, 14회차 150%를 지급하면서, 기존 1180%에서 최대 1330%까지 높인 것이다.

이는 곧장 현장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모시는 동시에, 계약의 안정성까지 확보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느 순간부터 GA쪽으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늘고, 전속설계사가 줄면서 보험사들의 설계사 도입과 정착, 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지급할 수 있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고 수수료를 더 지급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방향이 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가 올해 신입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정착률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올해 신입 설계사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정착률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라이프)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