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실적 저조로 중단 납득 어려워"…과기정통부 "재추진"

이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출시 1년도 안 돼 신규 가입이 중단됐던 중고 휴대전화·알뜰폰 파손보험이 연말부터 재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정책 설명자료에 따르면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 오는 12월부터 단말기 파손 보험을 다시 들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알뜰폰 가입자나 중고 단말기 사용자, 이동통신사 보조금 없이 기계를 구매해 쓰는 '자급제폰' 사용자는 이 사이트에서 단말기 파손 보험을 들 수 있었다.

보장 금액은 1회 파손 당 40만 원씩 연 2차례까지로 최대 80만 원이었다. 수리 또는 완전 파손 모두 보장되고 보장 기간 내 기기 변경도 가능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8월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자급제폰 파손보험 가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보험사 등 수익 창출이 어려워져 신규 가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보험이 출시된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 중단까지 352명이 가입했고, 이달까지 가입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용자는 336명이다.

자급제폰 이용자는 삼성전자[005930], 애플 등 제조사가 제공하는 보험 가입 수요가 높고 중고폰 이용자는 가입 수요 자체가 낮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파손보험 서비스 중지에 대해 윤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파손보험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적 저조를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지적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파손보험이 알뜰폰 서비스와 자급제폰의 결합을 활성화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 재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새로 출시될 보험의 보장 내용에 대해 "보험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의 협의를 거쳐야 해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알뜰폰 허브'의 보험 가입 종료 안내문 [사진=알뜰폰 허브 홈페이지]
'알뜰폰 허브'의 보험 가입 종료 안내문 [사진=알뜰폰 허브 홈페이지]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