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자회사 GA 등장 경쟁구도 심화…영업효율 통한 수익성 확보 과제

2021년은 GA업계가 고난의 행군을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각종 규제를 쏟아내면서 GA 경영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수수료 1200%룰 적용을 시행하고 3월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7월에는 특수직고용노동법이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성장을 이어가던 GA 영업력은 크게 약화됐고 운영비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와중에 보험사는 거대자본을 앞세워 ‘제판분리’의 일환으로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며 기존 GA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기존 GA의 설자리를 좁혔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GA업계는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이에 본지는 2021년 한해 GA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올해는 보험사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열풍이 기존 GA를 위협했다.

보험사가 설계사 이탈을 막고 영업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자회사 GA 설립에 나선 것이다.

◇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현에 GA업계 긴장

생보사가 제판분리를 촉발했다. 올해 제판분리의 포문을 연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전속조직 3,300명을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재배치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자본금 700억원을 증자하고 전국적으로 41개 본부체제를 갖추며 출발했다.

전속설계사 조직 이전 첫 달인 3월에는 자회사형 GA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었다.

12월에는 초대형 GA인 KGA에셋에 지분을 투자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GA업계를 가장 긴장 시킨 것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출현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설계사 조직 1만9,000명, 자본금 6,500억원의 매머드급 GA를 탄생시켰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 설립은 제판분리에 선제적으로 대응, 시장을 선도하고 보험업계 최고 판매자회사 도약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익극대화와 기업가치 향상을 목표로 했다.

한화생명의 전속설계사 조직의 분리에 증권사도 리포트를 통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보험사 전속 판매채널을 분리, 보험영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했다.

◇ 자회사 GA 진출 러시에 GA 설자리 위협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첫 달 생보 매출이 6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GA중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지에이코리아의 생·손보 합산매출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지에이코리아의 4월 생보 매출은 16억7,000만원, 손보 매출은 26억원이었다.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매출은 다소 감소세로 접어들며 50억원대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GA업계 전체를 통틀어 매출 선두의 위상을 유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토확장에 나섰다.

우량한 GA의 흡수합병의 추진했다. 양질의 GA를 인수, 영업조직을 늘이고 매출도 확대하는 전략적 포석이다.

그 결과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형 GA ‘리노’를 품에 안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외 다수 보험사가 자회사형 GA를 출범시켰다.

올해 연이어 자회사 GA가 등장하면서 기존 GA에 과제를 던졌다.

특히 기존 GA는 자회사 GA와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생존을 위해 영업효율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숙제로 안았다.

(사진 출처=각사 홈페이지)
(사진 출처=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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