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반등 움직임 보이다 ‘주춤’…손보사, 5개월째 ‘정중동’

반등 기미를 보이던 생명보험사 공시이율이 다시 제자리걸음했다.

손해보험사 이자율은 5개월째 움직임이 없었다.

◇ 다수 생보사, 이자율 전월과 변동 ‘無’

지난 7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상향조정했으나 8월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8월 이자율을 동결했다.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2.25%, 일반연금보험은 2.27%를 적용한다.

한화생명은 6월~7월 2개월 연속 저축보험 이자율을 상향조정했으나 이달에는 2.21%로 변동을 주지 않았다.

한화생명의 일반연금보험 이자율은 2.29%다.

교보생명은 지난 7월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았으나 8월에는 일반연금보험 이자율을 올렸다. 저축보험 2.25%, 일반연금보험은 0.01%포인트 올린 2.28%로 변경했다.

중소 생보사 중에는 ABL생명이 유일하게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했다.

ABL생명은 8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0.02%포인트 올린 2.25%, 일반연금보험은 전월과 동일한 2.15%를 적용한다.

신한라이프와 KB생명은 이자율을 내렸다.

신한라이프는 저축보험 이자율은 전월과 같이 2.15%로 변동을 주지 않았으나 일반연금보험은 0.05%포인트 떨어뜨린 2.10%로 조정했다.

KB생명도 저축보험 이자율은 전월과 동일한 1.95%를 적용하고 일반연금보험은 0.02%포인트 내린 2.10%다.

KB생명은 생보사중 저축보험 이자율이 가장 낮다. 지난 7월 2%대가 무너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축보험 이자율 1%대를 적용하고 있는 생보사는 KB생명이 유일하다.

이외 다수 중소 생보사는 공시이율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동양생명은 8월 저축보험(2.14%) 일반연금보험(2.26%), 흥국생명 저축보험(2.25%) 일반연금보험(2.15%), 미래에셋생명 저축보험(2.10%) 일반연금보험(2.10%), KDB생명 저축보험(2.15%) 일반연금보험(2.00%), DB생명 저축보험(220%) 일반연금보험(2.20%), DGB생명 저축보험(2.00%) 일반연금보험(2.00%)이다.

라이나생명은 확정 금리를 적용, 저축보험 이자율이 3.25%다.

◇9개 손보사 이자율 동일 적용

손보사 공시이율은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달에는 모든 손보사가 전월과 동일한 이자율을 적용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사인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MG손보가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전월과 같이 각각 1.40%를 유지했다.

한화손보는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저축성보험 이자율이 2%대를 유지했다. 타 손보사 보다 0.6%포인트 높았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월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져 역마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시이율을 하향조정해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상품별 예정이율 하락과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른 보험료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보험사 공시이율도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 조치를 단행한 이후 보험사 공시이율도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1년여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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