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매출 추월 ‘최초’…현대해상·DB손보 앞장

손해보험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설계사 조직에 우위로 전환했다.

5월과 6월 2개월 연속 GA채널이 전속조직을 추월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개월 연속 GA채널이 전속조직에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보사가 GA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고 전속설계사의 GA로 이탈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가 주역을 맡았다.

◇ 6월 GA채널 사상 최고 매출 기록

과거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전속설계사 조직에 월 매출(월납보험료 기준)이 30~40억원 뒤쳐져 있었다.

삼성화재 전속조직이 월 매출 100억원을 지키며 매출을 주도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GA채널 매출을 확대하며 격차를 좁혀나갔다.

GA채널이 전속조직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3월이 처음이다.

당시 GA채널이 월 매출 417억원을 거두며 전속조직(40억원)에 역전했다. 메리츠화재가 GA채널에 전력을 쏟아 부으며 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덕택이었다.

GA채널의 우위는 1개월에 그치고 말았지만 이후 전속조직과의 매출 격차를 좁혀나갔다.

GA채널이 전속조직에 다시 역전을 거두는 데는 1년 10개월이 소요됐다.

2020년 12월 GA채널(394억4,000만원), 전속조직(356억7,000만원)이었다.

올해 들어 GA채널과 전속조직의 보장성보험 매출은 접전을 펼치다가 3월 GA채널(393억4,000만원)이 전속조직(356억7,000만원)에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후 5월과 6월 연이어 GA채널이 전속조직에 앞서며 굳히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특히 6월에는 GA채널이 사상 최고 매출인 421억원을 달성하며 373억3,000만원에 그친 전속조직을 멀찍이 따돌렸다.

◇ KB손보도 전속조직 뛰어넘는 데 ‘한몫’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부문에서 전속설계사 조직을 뛰어 넘는 데는 대형 손보사가 기여했다.

이중 현대해상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까지 메리츠화재가 GA채널을 이끌었지만 퇴조 기미를 보인 이후 현대해상이 대체 세력으로 나섰다.

현대해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GA채널 월 평균 매출이 5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0억원을 훌쩍 넘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GA채널 제휴 이래 최다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현대해상의 GA채널 매출은 93억원이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GA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며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DB손보와 KB손보도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을 뛰어넘는 데 한몫했다.

DB손보는 GA채널 매출이 4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3개월에 걸쳐 월 매출 7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해상과 함께 GA채널 ‘맹주’로 군림했던 메리츠화재를 제쳤다.

KB손보도 GA채널에서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월 평균 매출이 30억원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40억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전속조직 강화 전략을 구사하며 GA채널이 크게 약화됐고 삼성화재는 전속조직이 건재해 GA채널에 상대적으로 힘을 싣지 않고 있다.

중소 손보사는 전속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GA채널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나 매출 증가세는 더딘 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조직의 GA로의 이탈과 대형 손보사가 GA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며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어 향후 GA채널이 전속조직에 매출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옥 (사진 제공=각사)
왼쪽부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옥 (사진 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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