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31일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빌딩의 광화문글판이 위로와 희망을 담은 여름옷으로 새단장했다.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김경인 시인의 시 '여름의 할 일'에서 가져왔다.

여름날 눈부신 햇살 아래 그늘은 더욱 어둡게 느껴진다. 올 여름에는 타인의 그늘과 상처를 살피고 보듬자는 담담한 메시지가 새 광화문글판에 담겼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쏟고 연대하자고 당부한다.

교보생명은 "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고단한 현실이지만 주변에 관심을 갖고 일상의 회복을 서로 응원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교보생명
사진제공=교보생명

글판 디자인도 남녀가 누군가의 상처와 아픔을 읽고 어루만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여년간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름편은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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