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86%로 집계...업계 "여전히 적정 손해율보다 높아"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빅 4'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81%(가마감 기준)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악사손해보험, 흥국화재 제외)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손해율 개선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여전히 적정 손해율보다 높은 탓에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보험업계의 생각이다.

◇'빅4' 2월 車보험 손해율 평균 81%

손해보험사 ‘빅4’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81%(가마감 기준)로 나타났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대형사로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각사별 손해율 자료를 취합한 결과 삼성화재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1%로 전년 동월 손해율인 87.2%보다 6.2% 포인트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4%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최근들어 개선되는 추세다. 90.2%였던 손해율은 1월 82.4%로, 2월에는 81%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1~2월 누적 손해율은 81.7%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1.5%로 전년 동월 손해율과 비교해 5.9% 포인트 급감했다. 전월 손해율과 비교해서는 2.6%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2.8%다.

2월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2%(가마감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1%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3개월 간 손해율은 11월 87%, 12월 85.1, 1월 83%로 나타났다. 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2.5%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은 '빅 4' 중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9.6%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9.4% 포인트 감소했다. 전월 손해율과 비교해도 4.1% 포인트 개선됐다. 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1.7%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인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통상적으로 20% 선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중소형사도 뚜렷한 감소세...메리츠화재 가장 낮아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손해율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전체 손해보험사(11개 손해보험사, 악사손해보험 및 흥국화재 제외)를 통틀어 가장 낮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7.2%로 5.1% 포인트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8.2%다.

한화손해보험의 2월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2.4% 포인트로 전년 동월 대비 4.2% 포인트 감소했다. 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2.8%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2%로 전년 같은 기간 손해율과 비교해 3.4% 포인트 개선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5% 포인트 감소했다. 1~2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9%다.

MG손해보험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6%로 3.4% 포인트 감소했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12월과 1월은 폭설 등 계졀적 영향으로 손해율이 높다. 반면 2월은 날씨가 상대적으로 포근해지면서 영향을 덜받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명절 자동차 운행량이 적었고 이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 다만 여전히 적정 손해율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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