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ESG 경영 확대 필요성" 보고서 발표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보험회사들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의 효과적인 ESG 경영은 수익성뿐 사회적 신뢰도 제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ESG 경영 확대의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목적은 기업경영을 통하여 단순히 주주의 단기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서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가치를 성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한의 관심의 제고와 기업경영 목적의 전환 추세로 기업 활동의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ESG 공시가 점차 중요해질 전망이다.

ESG 공시는 기업 활동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 이행 성과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비재무적 정보를 시장에 전달하며,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재무공시와 함께 기업에 대한 시장규율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우리 정부도 ESG 책임투자 기반조성을 위하여 ESG 관련 거래소 자율공시를 활성화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여,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에 대해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보고서는 보험회사의 ESG 경영 확대 요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제고되고, 기업경영도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함께 높아지고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회사는 동질의 위험에 처한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위험을 인수하여 분산시키는 고유 업무(보험인수)와 이 과정에서 모아진 책임준비금 등을 투자(자산운용)하는 과정에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다.

또한 보험회사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은, 예컨대 보험의 판매과정에서 상품설명서의 실물 교부 및 보관을 전자적 방법을 이용하여 개선하는 방법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보험회사가 ESG 경영 확대를 통하여 높아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으며 보험산업의 사회적 신뢰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위기 대응과정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는 녹색 인프라 투자 및 금융의 수요는 사업모형상 장기투자에 최적화 되어있는 보험산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사회 전반에 높아진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은 보험회사가 효과적인 ESG 경영을 통하여 수익성과 함께 산업 전반의 사회적 신뢰도의 제고를 함께 얻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