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KB손보 약진…삼성화재는 뒷걸음질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 GA채널 매출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이전연도에 비해 약진했다.

반면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후퇴했다.

중소 손보사 중에는 한화손보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시장점유율 27%에서 20%로 하락

2020년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총액은 월납보험료 기준 3,718억원으로 이전연도 3,782억원 대비 1.7% 줄었다.

손보사 GA채널 매출을 주도해 온 메리츠화재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는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리스크가 관리차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GA채널 매출 750억원을 거둬 이전연도 1,014억원에 비해 26% 급감했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두차례에 걸쳐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으나 2020년 들어 힘이 약화됐다.

비록 매출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2위권과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시장점유율도 2019년 26.8%에서 2020년 20.2%로 크게 하락했다.

메리츠화재가 GA채널에서 주춤하는 틈을 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매출을 확대하며 추격했다.

현대해상은 2020년 GA채널 매출이 664억원으로 전년 546억원보다 22% 성장했다. 2019년 월평균 매출이 40억원대였으나 2020년에는 5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와의 연 매출 차이는 2019년 464억원에서 2020년 86억원으로 축소됐다.

DB손보도 현대해상과 매출 경쟁을 벌이며 메리츠화재의 1위 수성을 견제했다.

DB손보는 지난해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602억원을 기록, 이전연도 559억원 대비 8% 증가했다.

KB손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GA채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나 하반기 들어 전열을 정비,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KB손보는 평월 매출이 30억원 초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4분기  3개월 연속40~50억원대로 올라서며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KB손보는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468억원을 거둬 전년 435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KB손보의 매출 증가는 유병자 상품과 암전용 상품이 이끌었다. 암보험 상품은 표적항암 약물허가 치료비 특약을 적용한 것이 보험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시장 매출규모가 큰 종합형 건강보험과 자녀보험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 삼성화재, 내실추구 전략 선회하며 매출 감소

삼성화재는 2109년 메리츠화재에 이어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KB손보에 밀리며 5위권으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GA채널 매출은 467억원으로 이전연도 568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매출경쟁보다 유지율 관리 등 내실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매출 하락했다.

이밖에 2020년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총액은  롯데손보 291억원(전년 175억원), 흥국화재 142억원(전년 132억원), 한화손보 108원(전년 188억원), MG손보 110억원(전년  94억원)이다.

한편 지난해 손보사 GA채널 자동차보험 매출은 6조1,130억원으로 전년 5조6,847억원에 비해  늘었다.

현대해상 1조8,064억원(전년 1조6,541억원), 삼성생명 1조5,452억원(전년 1조4,460억원), DB손보 1조2,323억원(전년 1조1,626억원), KB손보 1조828억원(전년 9,769억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GA채널에서 메리츠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며 “올해 현대해상이 GA채널에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관왕에 오를지가 관심거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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