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금융상품 판매 감독국 통합... 핀테크혁신실도 감독국으로  재편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금융감독원이 조직개편과 함께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주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디지털화를 위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금감원 조직개편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디지털화 방점

21일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의 디지털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금융소비자 보호처 기능을 재편했다. 기존 금융소비자 보호 감독국과 금융상품 판매 감독국 통합시킴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법과 소비자 보호 제도 등의 업무를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국으로 일원화시킨 것이다.

또 금융상품 분석실의 상품 단계별 분석 기능에 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미스터리 쇼핑 등 현장점검 기능을 보강했다.

금융민원 총괄국의 경우 민원 관련한 제도·분석·조사기능을 집중하고 분쟁조정 전담부서를 추가로 신설해 실손의료비, 사모펀드 등 급증하는 분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디지털화와 금융혁신 지원 등을 위해 IT·핀테크 관련 조직을 디지털 금융 감독 및 검사부서 체제 전환도 이루어졌다. 디지털화에 대비한 디지털 금융 감독·검사체제의 확립을 위함이다.

먼저 핀테크혁신실을 디지털금융감독국으로 재편했다. 여기에서는 IT·전자금융업자 등에 대한 감독을 전담하고 신규 인허가 수요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기존 IT·핀테크 전략국 기능을 재편한 디지털금융검사국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에 대한 검사를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그간 분산 운영돼 온 신용정보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전담 감독·검사팀의 업무를 모음으로써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 최적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급증하는 감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개편도 이루어졌다. 회계기획감리실을 감사인감리실로 재편해 회계법인의 공공성 강화에 대응했으며 감독방식도 외부감사품질 제고 및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또 자산운용 감독국의 펀드심사팀을 기존 1개에서 2개고로 보강함과 동시에 자산운용 검사국 내에 검사팀도 신설했다.

이밖에 국제국 내에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ESG 관련 대외협력 및 국제공조 강화 등을 위한 지속가능금융팀을 신설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 개편도…“소비자 보호, 디지털화 중심 한 해 예상”

이날 금감원은 부국장과 팀장 28명의 신규 승진을 포함한 부서장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금융소비자보호처 인력 강화 ▲세대교체와 능력 중심의 과감한 인재 발탁 ▲전문성 중시 ▲여성인력 중용 등으로 볼 수 있다.

먼저 금융소비자 보호처 기능 강화에 맞는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인재 배치를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감독 역량 향상에 나섰다.

또 1968년생~1971년생의 부국장과 팀장 중심의 승진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에도 나섰다. 이번 인사가 난 전체 28명 중 22명이 1968년생~1971년생 인사이다.

아울러 업무 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여성 국실장 3명을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등 여성 인력 중용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나타났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과 팀원 인사를 오는 2월 말까지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향후에도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를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의 조직과 인사 개편을 보면 올해도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화 중심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업계 역시 이를 고려한 한 해 시작과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리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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