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회사별 상향·하향 엇갈린 행보…손보사는 보합권 유지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지난해 초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며 연말까지 하락 행진을 이어갔던 보험사 공시이율이 새해 첫 달 혼조세로 출발했다.

생명보험사는 회사별로 전월 대비 상향과 하향의 엇갈린 행보를 보였고 손해보험사는 보합권을 형성했다.

◇ 삼성생명·교보생명, 저축보험 이자율 상향 조정

1월 생보사 공시이율은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나란히 올렸다.

중소사 가운데는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이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1월 저축보험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린 2.30%를 적용하고  일반연금보험은 전월과 동일한 2.27%다.

교보생명도 1월 이자율을 저축보험 2.27%(전월 대비 +0.02%P), 일반연금보험 2.27%(전월과 동일)로 조정했다.

대형 생보사 중 한화생명은 저축보험을 올리고 일반연금보험은 내렸다.

1월 한화생명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전월 보다 0.05%포인트 떨어뜨린 2.17%, 일반연금보험은 0.01%포인트 올린 2.28%를 적용한다.

흥국생명은 저축보험 이자율 2.27%(전월 대비 +0.03%P), 일반연금보험 2.18%로 전월과 같았다.

동양생명은 1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2.25%(전월 대비 +0.02%P), 일반연금보험은 2.23%로 전월과 동일하다.

이밖에 다수 중소사는 공시이율을 하락조정하거나 변동을 주지 않았다.

신한생명 저축보험 2.17%(전월 대비 -0.03%P) 일반연금보험 2.20%(전월과 동일), 농협생명 저축보험 2.20%(전월 대비 -0.03%P) 일반연금보험 2.17%(전월 대비 -0.03%P)다.

ABL생명은 생보사 중 공시이율을 가장 많이 낮췄다. ABL생명은 1월 저축보험 2.15%(전월 대비 -0.06%P), 일반연금보험 2.20%(전월 대비 -0.05%P)로 하향 조정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이자율에 변동을 주지 않아 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 각각 2.15%를 적용한다. 달러보험은 10년만기 상품 이자율이 1.24%다.

◇ 현대해상, 공시이율 0.05%P 하락 조정

손보사는 1월 공시이율을 일부사만이 내리고 대다수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해상은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0.05%포인트씩 떨어뜨려 각각 1.40%로 조정했다.

삼성화재·DB손보·KB손보는 1월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이 전월과 같았다. 3개사 모두 저축보험 1.50%, 보장성보험 1.45%를 적용한다.

한화손보가 유일하게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해 손보사 중 유일하게 2%대를 지켰다. 보장성보험은 0.05%포인트 내린 1.45%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져 역마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시이율을 조정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상품별 예정이율 하락과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른 보험료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21년에는 공시이율이 금리인하 여파에 따른 하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상승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