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격차 5억원 이내로 축소…내년 초 추월 가능성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전속설계사 조직을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속조직이 매출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GA채널이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손보사가 GA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고 전속설계사의 GA로 이탈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 전속조직·GA채널, 월 매출 30억원대 공방

손보사 전속설계사 조직과 GA채널은 보장성보험 월매출 30억원 초반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GA채널이 전속조직을 앞선 적이 있지만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역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9월부터 격차가 좁혀지며 추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월 전속조직 보장성보험 매출은 322억7,000만원, GA채널 321억원이었다. 불과 1억7,000만원 차이다.

이후 10월에는 전속 309억7,000만원, GA 304억3,000만원으로 전속조직이 소폭 우위를 점했고 11월은 전속 321억5,000만원, GA 316억3,000만원으로 전속이 다소 앞선다.

최근 3개월 연속 전속조직과 GA채널 매출 격차가 5억원 이내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속설계사 조직과 GA채널 매출 차이는 40억~50억원 정도 벌어져 있었다.

GA채널이 전속조직을 넘어설 수 있는 열쇠는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가 쥐고 있다.

또 전속조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GA채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롯데손보 등 중소형사의 가세로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GA채널 담당부서 개편과 인력 충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올해 11월까지 GA채널 매출은 58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5월을 기점으로 GA채널 매출이 전속조직을 넘어섰다.

◇ “자회사형 GA 등장이 변수로 작용”

DB손보는 주력상품인 통합보험을 앞세워 GA채널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11월 DB손보는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총액 527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500억7,000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전속(556억1,000만원)이 앞서고 있으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KB손보도 GA채널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11월까지 전속 422억3,000만원, GA 415억6,000만원으로 전속이 소폭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차이를 급격히 줄였다.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은 전속 436억3,000만원, GA 399억3,000만원이었다.

KB손보는 내년부터 GA채널을 통해 시장 매출규모가 큰 종합형 건강보험과 자녀보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향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올해 GA채널 매출 257억1,000만원을 거둬 지난해 150억4,000만원 보다 71% 급증했다. 손보사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

한편 GA채널을 주도해 온 메리츠화재가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GA채널이 전속조직을 넘어서는데 있어 걸림돌이다.

메리츠화재의 11월까지 GA채널 매출은 671억6,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42억3,000만원 대비 큰폭 하락했다.

삼성화재도 올해 GA채널 매출이 430억원에 그쳐 전년 509억원에 비해 밑돌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사가 GA채널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내년 초 역전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다만 현대해상 등이 자회사형 GA 설립이 예정돼 있어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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