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메리츠화재 독주 막을 대항마로 등장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가 GA채널에서 메리츠화재를 견제할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부문에서 메리츠화재가 독주해왔으나 최근 현대해상이 바짝 추격하고 있고 DB손보, KB손보가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와 매출 격차 축소

현대해상은 GA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1월~10월까지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528억4,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42억1,000만원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의 매출 선두인 메리츠화재와의 월 매출 격차는 4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8억원대로 로 좁혀졌다.

이제는 메리츠화재를 넘어 매출 선두를 노릴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GA채널 매출은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이 견인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본사 내 GA채널 담당부서 개편 및 인력 충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AM영업부문을 신설, GA채널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AM영업부문은 GA채널 마케팅 전략과 관리를 담당하도록 개편된 조직으로 이를 통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A 소속설계사 교육과 계약설계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GA매니저 인력 보강도 영업 효율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 현대해상이 보유하고 있는 GA매니저는 약 530명이다.

DB손보도 매출이 증가하며 GA채널 강자의 이미지를 유지했다.

DB손보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471억7,000만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452억7,000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에 밀려 ‘빅3’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안착하는 분위기다.

DB손보는 통합보험이 매출을 이끌었다. 대표 상품이 '참좋은훼미리종합보험'이다.

◇ KB손보, 암특약 적용이 매출 상승 요인

KB손보는 GA채널을 이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1월~10월까지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4억에 비해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매출 상승세가 돋보인다.

KB손보는 평월 매출이 30억원 초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3개월 연속 40억원대로 올라섰다.

KB손보의 매출 증가는 유병자 상품과 암전용 상품이 이끌었다. 암보험 상품은 표적항암 약물허가 치료비 특약을 적용한 것이 보험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내년부터는 시장 매출규모가 큰 종합형 건강보험과 자녀보험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소 손보사 중에는 롯데손보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띤다.

10월까지 매출 233억8,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6억4,000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반면 GA채널 매출 선두권을 달리던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후진했다. 리스크 관리와 내실을 추구하는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다.

메리츠화재는 10월까지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6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8억원 대비 29% 급감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10개월간 GA채널 매출 395억원을 거둬 전년 462억원 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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