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주간 보유계약 현미경 검사···주요지표 부진 영향 준 듯

[보험매일=최석범 기자]금융감독원이 26일 오전 대형 GA 엑셀금융서비스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과 영업조직 정착지원금 과지급, 주요지표 부진 등이 문제가 되면서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감원은 엑셀금융서비스 본사를 방문해 PC를 압수하고 관련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손보협회 역시 지역 사업단을 방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셀금융서비스’ 올해 첫 대형 GA 검사 대상으로

올해 첫 대형 GA 종합검사 대상은 엑셀금융서비스가 됐다. 금감원의 엑셀금융서비스 종합검사는 올해 초 상당 부분 예견됐다.

지난 3월 금감원 영업검사실은 상시지표가 평균 이하인 하위 GA 20개사(대형 중소형 각 10명) 대표를 호출해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지표개선을 요구했는데, 이 안에 엑셀금융서비스가 포함돼 있었다.

엑셀금융서비스의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2019년 생보 68.17%, 손보 78.75%, 2020년 상반기 생보 64.57%, 손보 74.11%다. 

25회차 유지율은 2019년 생보 49.31%, 손보 55.3%, 2020년 상반기 생보 48.59%, 손보 57.1%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형 GA 58개사의 13회차 평균 계약유지율은 생보 77.3%, 손보 83.2% 25회차 평균 계약유지율은 생보 56.3%, 손보 64.9%로 집계됐다. 

계약유지율은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유지율이 높을수록 장기가입자가 많고 기업 건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다른 주요지표인 불완전판매비율은 2019년 생보 1.56%, 손보 0.09%, 2020년 상반기 생보 1.13%, 손보 0.1%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GA 불완전판매비율 평균은 0.11%로 이보다 높으면 잠재적인 종합검사 대상군으로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검사는 엑셀금융서비스의 보유계약 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조사팀장 1명에 팀원 3~4명으로 구성됐으며, 손보협회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인원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가장 자세히 살펴보는 게 보유계약에 관련된 불완전판매비율이다. 소속 보험설계사의 정착률은 참고하는 수준”이라면서 “불완전판매비율이 준수하면 큰 문제는 없다. 보험계약 유지율 지표 역시 자기계약 등에 관련된 것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진=엑셀금융서비스 홈페이지 캡쳐

엑셀금융서비스 본사는 물론 지사도 종합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손보협회 자율규제 담당 직원으로 구성된 검사반은 지역의 모 사업단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셀금융서비스는 서울과 경기도, 부산, 인천, 대구, 광주, 경남, 경북, 전남, 충남, 세종 등 전국 주요 권역에 51개 지점(사업단)을 두고 있다. 

여기에 소속된 보험설계사 수는 2020년 상반기 기준 997명이다.

모집실적은 신계약 금액 기준 2019년 생보 21억 9500만원, 손보 139억 3600만원 올해 상반기 기준 생보 10억 2300만원, 손보 76억 6700만원이다.

◇올해 말 중소형 GA 검사 얘기도 솔솔

엑셀금융서비스에 대한 종합검사가 종료된 후 금감원의 칼끝이 어느 곳을 향할지 GA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대형 GA와 함께 연내 중소형 GA에 대한 검사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감원의 종합검사 계획에 포함된 만큼 과거 영업검사실과 면담한 중소형 GA 10개사가 검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 GA는 보험업법이 정하는 소속 보험설계사 500인 미만인 업체로 금감원 영업검사실 검사 2팀과 생명보험협회가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일정은 오는 12월로 예상된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글로벌금융판매와 리더스금융판매 등 대형 GA를 종합검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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