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마케팅 영상 자제하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 '선회'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보험사들이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의 유튜브 운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다수 보험사가 지난해보다 많은 수의 영상을 올리며 왕성한 유튜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유튜브에 대한 해석과 접근방식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유튜브 활동 올해 특히 적극적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유튜브 활동량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1000명을 넘는 보험사들의 영상 업로드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올해에만 641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569개보다 12.65%(72개) 높은 수치이다. 아직 9월에 불과한데도 지난해보다 많은 유튜브 활동을 기록한 것이다.

유튜브 활동에 가장 열심히 임한 곳은 라이나생명으로 확인됐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94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적극적인 유튜브 활동을 진행 중이다.

같은 기간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전업 유튜버가 164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라이나생명의 업로드한 영상의 수가 상당한 수치임이 체감된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은 라이나생명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만 6,600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말보다 6,000명가량 증가했다.

이어 50개 이상의 영상 업로드가 확인된 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 75개 ▲DB손해보험 71개 ▲삼성생명 58개 ▲삼성화재 50개이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은 한화손보와 DB손보이다. 두 업체가 업로드한 영상 수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각각 51개와 38개씩 많아졌다. 아직 9월 중순임에도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수치를 넘어선 유튜브 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DB손보의 경우 지난 2019년 말 1만 9,000여 명 수준이던 구독자수가 2만 6,300명으로 늘며,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 타이틀도 획득했다.

올해 20개 이상의 영상을 올린 보험사는 ▲교보생명 49개 ▲농협생명 40개 ▲KB손보 35개 ▲오렌지라이프 35개 ▲AXA손해보험 33개 ▲ABL생명 29개 ▲한화생명 24개 순이었다.

이중 교보생명은 지난해와 비교해 유튜브 활동에 특히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여 개의 영상을 올리는 데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하게 많은 수의 영상 업로드를 기록한 것. 이에 힘입은 교보생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해 말 900여 명에서 6,220명까지 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담당 파트에서 유튜브 채널에 힘을 싣고 있다”며 “외주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개발 등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품이나 광고 등에 구애되지 않고 보험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일상적인 부분의 콘텐츠까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 업체들의 경우 ▲흥국화재 19개 ▲미래에셋생명 16개 ▲현대해상 14개 ▲KB생명 1개의 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영상 업로드 수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올해 유튜브 활동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멈췄던 유튜브 활동을 올해 들어 다시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올해부터 보완된 콘텐츠의 유튜브를 운영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료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활동량 증가 이유는 유튜브에 대한 해석 변화

보험사들의 유튜브 활동량 증가의 가장 큰 주요한 원인으로는, 유튜브에 대한 보험사들의 해석과 접근방식의 변화가 꼽힌다.

이전까지의 경우 보험사 중심의 해석을 하다 보니, 다수의 업체가 광고 영상을 올리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소통을 제외한 마케팅만을 위한 채널로서 접근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케팅이 아닌 유튜브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영상 업로드가 주를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의 채널을 살펴보면, 단순 광고나 상품 홍보 외에도 흥미성, 정보성 콘텐츠 등 여러 종류의 영상이 존재한다”며 “마케팅을 위한 유튜브 활동을 생각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영상을 통해 유튜브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의 경우 이용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다 보니, 소통을 통해 기업 이름을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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