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신규계약 51만 2671건 달성… 생보는 6만 8116건 불과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 판매자회사(자회사형 GA)들의 신규계약이 생명보험상품과 손해보험상품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손보 상품의 경우 올해 신규계약 증가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을 달성했지만, 생보 상품은 신규계약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생·손보 상품 간 특성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 상품 전체 신규계약의 88.3%

11일 보험대리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사 판매자회사의 신규계약 건수는 58만 787건으로,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달성한 신규계약 건수 115만 813건의 50.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판매자회사들의 신규계약을 살펴보면 손해보험계약이 주를 이뤘다. 상반기 판매자회사들의 손해보험 신규계약은 51만 2,671건으로, 전체의 88.3%에 달했다.

판매자회사 별 손보 신규계약을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신규계약에 성공한 업체는 AIG어드바이저이다. 올해 상반기 AIG어드바이저의 손보 신규계약은 건수는 20만 2,724건으로, 전년도의 46.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였던 AIG어드바이저의 손보 신규계약 건수가, 올해도 증가세 유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하반기 상황이 주목된다.

이어 10만 건 이상의 손보 신규계약을 달성한 곳은 14만 8,112건의 DB MnS이다. 이는 전년도 1년간 달성한 신규계약의 80.4%에 달하는 수치로, 올해 대규모 신규계약 증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만 건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5만 9,564건의 손보 신규계약을 달성한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이다. 전년도의 45.9%에 해당하는 수치로, 올해도 전년도와 비슷한 손보 신규계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지난 2년간 비슷한 수준의 손보 신규계약 건수를 유지해오고 있다.

1만 건 이상의 손보 신규계약에 성공한 판매자회사는 ▲DB금융서비스 3만 9,120건 ▲미래에셋금융서비스 2만 1,240건 ▲삼성생명금융서비스 1만 2,939건 ▲ABA금융서비스 1만 1,84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눈에 띄는 업체는 ABA금융서비스이다.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전년도의 72.9%에 달하는 손보 신규계약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DB MnS와 마찬가지로 올해 대규모 신규계약 증가를 노려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손보 신규계약이 1만 미만인 곳은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6,619건 ▲한화라이프에셋 4,994건 ▲라이나금융서비스 4,427건 ▲한화금융에셋 1,083건 순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한화라이프에셋이다. 상반기 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계약 감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라이프에셋의 올해 상반기 손보 신규계약 건수는 전년도 기록한 4만 6,141건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당기순이익에서 다수 업체가 흑자를 기록한 데다, 신규계약 규모 역시 미세하게나마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점에서 상반기 성적표는 괜찮은 편인 것 같다”며 “다만, 결국 1년 농사인만큼 하반기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냐 못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생보상품 상반기 신규계약 저조

올해 상반기 판매자회사들은 총 6만 8,116건의 생명보험 신규계약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기록한 신규계약의 41.9%에 불과한 만큼, 올해 신규계약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2만 건 이상의 생보 신규계약에 성공한 곳은 2만 7,923건의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5만 6,180건의 생보 신규계약을 달성했던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만 건 이상의 생보 신규계약을 달성한 판매자회사는 ▲한화라이프에셋 1만 4,066건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1만 460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화라이프에셋의 경우 상반기 동안에만 지난해의 122.4%에 달하는 신규계약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에 올해 대규모 신규계약 증가가 기대된다.

또 1만 건 미만의 신규계약을 기록한 업체는 ▲라이나금융서비스 5,603건 ▲ABA금융서비스 4,000건 ▲한화금융에셋 3,094건 ▲DB금융서비스 1,645건 ▲AIG어드바이저 864건 ▲미래에셋금융서비스 461건 순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라이나금융서비스이다. 신규계약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라이나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생보 신규계약 건수는 지난해 1년 동안 기록 5만 3,033건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에 비해 손보가 판매하기 쉬운 상품이 많다는 상품 특성 차이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생보 상품은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면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로 인한 이슈까지 겹쳐 판매가 특히 저조했던 걸로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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