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택근무 돌입하는 보험사 증가세... 분산근무, 시차출퇴근 등 시행도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시작되며 보험사들이 다시 재택근무 시행에 나서고 있다. 내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재택근무 돌입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2차 재확산이 시작되며, 다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먼저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보험사는 메리츠화재이다. 지난 2월 시작한 순환 재택근무를 현재까지 쭉 지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중 이용시설 출입 중단과 모임 참석 등을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또 최근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묻는 코로나19 문진표 작성도 실시 중이다.

삼성생명에서는 분산근무와 임산부의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콜센터의 경우 일부 인력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함과 동시에,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센터 근무 인력 간 거리를 넓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매주 1회~2회의 방역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 초기부터 시작한 대비 태세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재택근무의 경우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실시가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를 이미 갖춰놨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순차적인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산부의 경우 이전에 실시한 재택근무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일반직원들의 경우 재택이 가능한 업무에 따라 순차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DB손보의 경우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직원들을 3개 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교보생명은 본사 직원과 콜센터 상담사 등에 대한 분산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일부 인력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처브라이프생명도 재택근무에 들어간 보험사 중 하나다. 우선 지난 8월 둘째 주에 1차 인력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어 셋째 주인 지난 21일 2차 인력이 재택근무를 시작했으며, 넷째 주에는 3차 인력의 재택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처브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노트북 등 시스템 지원이 필요해, 이것이 준비되는 대로 재택을 시작하고 있다”며 “당장 계획은 8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KB손보의 경우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8시, 9시, 10시로 나눠 단계적으로 출근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일부 직원들의 경우 수원 연수원에서 분산근무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임산부 등 취약 직원 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생명에서는 분리 근무를 진행 중이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 정도가 여의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임산부의 경우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난 20일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수요조사를 실시하긴 했다”며 “다만 아직 재택근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동양생명은 24일부터 전체 인력의 50%가 재택근무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4일부터 직원의 50%가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됐다”며 “우선 2주간 실시할 예정으로, 향후 계획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 역시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1팀 2팀 3팀 식으로 인원을 나눠 돌아가며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방식의 순환재택근무로 24일부터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재택근무 시행은 물론, 재택근무 강화를 위한 운영지침 강화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다른 보험사들 역시 대부분이 재택근무와 분리 근무 등 저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시행 보험사 늘어나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함인데, 내부 확진자 발생 시 입게 되는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먼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회사 운영 차질 방지가 있다. 직원 중 누군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을 시, 일정기간 빌딩이 폐쇄 등 회사 운영에 큰 지장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 A는 “직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운영 등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박에 없다”며 “때문에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을 가능한 줄여 이 같은 상황 발생을 최대한 막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박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입게 되는 피해가 단순 확진자 발생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증가한다는 점도 한몫한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단순히 운영 차질이나 경제적인 손실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 B는 “최근 집단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보험사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난다면 그 업체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며 “이 경우 발생하게 될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복구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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