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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드리운 사모펀드 환매 중단 그림자600억대 金 DLS 환매 연기 발생…삼성생명 85% 비중 차지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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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5  0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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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금융권 내 파생결합증권(DLS)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연기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동안 잠잠하던 보험업권 내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판매한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 상품에서 수 백 억 원대 환매 연기가 발생한 것인데, 사측은 발행사인 NH투자증권과 협조하여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 금 관련 DLS서 600억대 환매연기 발생…삼성생명 534억원어치 판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등에서 판매한 614억원 규모의 금 거래 관련 사모펀드 상품의 환매가 연기됐다. 이중 삼성생명이 판매한 규모가 534억원으로 85%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NH투자증권(50억원), 신한금융투자(30억원)가 각각 판매했다. 이들 회사는 최근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의 환매를 내년 5월로 연기한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가 된 상품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의 펀드 상품이다. 홍콩 소재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가 투자자문을 수행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해당 상품은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하여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3개사를 통해 사모신탁 형태로 국내에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총 1,800억원 규모가 팔렸나갔다.

이후 1,200억원 규모는 만기일에 맞춰 정상적으로 환매가 됐으나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판매된 상품에서 환매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도네시아 소재 무역업체 측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출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초 정해진 해당 상품의 만기일은 각각 6월 8일과 7월 16일이다. 이후 6월 8일이던 만기일이 지난달 31일로 한 차례 연기된데 이어 내년 5월까지로 추가 연장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또한 7월 16일 만기분 역시 내년 5월 14일로 만기가 미뤄졌다.

◇ 코로나19로 유동성 문제 생겨..."현지 실사 진행은 어려워" 

지난해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DLF·DLS 사태 이후 올해까지 라임자산운용·디스커버리·옵티머스·독일 헤리티지 DLS 등 금융권 사모펀드 부실 사태가 줄줄이 속출하는 와중에 그동안 보험업계는 논란의 중심에서 한 발 비켜 서 있었다.

펀드나 신탁 상품을 다루는 보험사가 소수에 불과한데다 그 규모도 은행·증권사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의 소지가 적었던 탓이다.

그러나 결국 보험업계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그림자를 완전히 피해가진 못했다. 이번에 업계 1위 삼성생명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사모펀드 환매 연기 문제에 휩싸이게 되면서 향후 미칠 파장을 두고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소수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로써, 이번 환매 지연 사태로 제 때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삼성생명 고객 수는 98명 미만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생명 측은 일단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현지 상황 및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환매가 늦춰지고 있으며 내년 5월까지 분할상환하겠다는 안내를 지난주에 통보 받은 상황”이라며 “NH투자증권이 전해주는 정보를 토대로 고객들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이를 살펴 고객들의 자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사인 NH투자증권 측은 인도네시아 업체와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기 때문에 현지 실사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 대신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업체 측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수준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사회적 규제(PSBB)라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어 벌어진 문제”라며 “홍콩 운용사를 통해 원금을 어떻게든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보내온 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5차례에 걸친 분할상환 계획을 전달해 온 점은 PSBB 완화 기조에 발맞춰 순차적으로 갚아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 된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분할상환이 이뤄지는 날짜도 이미 모두 정해져 있으며 어느 한 시기에 몰려있지 않고 일정한 텀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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