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빅4’ 모두 탑재 완료, 신계약 체결에 드라이브

[보험매일=최석범 기자]각 손해보험사가 앞다퉈 자사 건강보험 상품에 표적항암약물치료비(이하 표적항암) 담보를 탑재하면서 8월 장기인보험 시장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표적항암 담보를 탑재한 상품 라인이 이달 신계약모집 실적에 큰 반향을 가져올지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일부 손해보험사는 유사암진단비 등 관심이 높은 담보의 가입금액을 특정상품에 일시적으로 상향해 보험가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빅4’ 모두 표적항암 담보 탑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이른바 손해보험 ‘빅4’가 표적항암 담보를 탑재한 자사 장기인보험 상품 라인을 적극 활용해 신계약 체결에 집중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 최초로 표적항암 담보를 신설한 KB는 다양한 해당 담보의 탑재 범위를 대폭 확대해 신계약 체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KB손보는 지난 5월 손해보험사 중 가장 먼저 표적항암 담보를 신설했으며, 자사 건강보험 상품은 ‘히트’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KB손보는 라이나생명의 표적항암 담보 사용에 관한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종료되자마자 해당 담보를 자사 암보험 상품에 도입, 상품출시 보름 만에 3만여 건의 신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폭발적인 판매실적에 표적항암 담보를 자사 주요 상품에 배치했다.

DB손보는 8월부터 자사 암보험 상품에 표적항암 담보를 신설하고 신계약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타사와 차별을 두기 위해 표적항암 담보의 가입금액을 업계 최고수준인 5000만원으로 설정하고 지급횟수를 매년 지급(최초 100%, 매년 10%)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감액기간 역시 1년 이후 100% 지급하는 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감액기간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보장금액을 전부 지급하지 않고 감액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삼성화재 역시 표적항암 담보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건강보험 상품 라인에 해당 담보를 탑재한데 이어 유병자보험 상품에도 적용했다. 현재 유병자보험에 표적항암 담보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총 3곳이다.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 ‘상향’ 전략도

일부 손해보험사는 건강보험 상품의 유사암진단비 가입금액을 대폭 상향해 보험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MG손해보험은 8월 한정으로 자사 어린이보험 상품(무해지)의 유사암진단비를 3천만원(갱신)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금융위는 무·저해지 환급형 상품의 대대적인 개정을 예고하면서 사실상 해당 상품은 사라질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출시한 혈관질환 진단비 담보를 주력으로 내세워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 역시 표적항암 담보를 자사 암보험 상품에 신설했지만, 주력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달 20일 심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뇌혈관질환)을 예방부터 진단, 치료, 재활, 장애까지 체계적으로 위험을 보장하는 ‘건강한심혈케어보험’을 출시하고 모집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한화손해보험 역시 표적항암 담보를 신설했으며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 역시 해당 담보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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