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노사 상견례...교섭 본격적 '시작' 첫 출범 삼성화재 관심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보험업계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부분의 보험사 노사는 상견례를 마친 후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고 일부 보험사는 상견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의 노사의 임단협은 주목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삼성화재 설립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임단협인데다 최근 사측 최영무 사장과 노측 오상훈 위원장이 얼굴을 맞댔기 때문이다. 

◇임단협 진행 상황 살펴보니

각 보험사의 노사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임단협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먼저 임단협에 들어간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다. 두 손해보험사는 지난 6월 9일과 10일 각각 사측과 상견례를 갖고 보험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임단협에 들어갔다.

상견례는 임단협을 위해 노사가 만나 인사를 하는 자리다. 특별한 안건에 대해 의논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얼굴을 맞대는 자리다. 사측에서는 인사쪽 실무 담당자가 자리를 하고 노측에서는 노조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다.

6월 23일과 24일에는 AIA생명보험과 KB손해보험이 각각 노사 간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악사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는 26일과 29일 각각 노측과 사측 간 첫인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서는 오렌지라이프생명(6일), 메트라이프생명(7일), 미래에셋생명(10일) DGB생명(13일) 상견례가 진행됐다.

◇임금인상율 4.2% 코로나19 변수될까

각 보험사가 임단협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임금인상에도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대부분 보험사의 1분기 영업실적은 최악수준을 면한 상황. 노측은 임금요구 인상율인 4.2%를 강하게 요구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업계의 불황을 이유로 노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올해 임단협을 산별중앙교섭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무금융노조는 하위단위인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의 상위단위다. 다만 생명보험 단위의 경우 산별중앙교섭에 관한 사용자측 참여가 저조해 모든 단위가 동참하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삼성화재 ‘최초’ 임단협에 관심집중

삼성화재 노사는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용자측 최영무 사장이 오상훈 노조위원장에게 먼저 미팅을 요구, 노측과 사측 대표자가 만나면서 성공적인 타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영무 사장은 오상훈 노조위원장과 지난 17일 서초구 본사에서 만나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임단협에 관한 내용이 나왔고 향후 노측과 사측 실무자 간 협상으로 해결하기로 정리했다.

삼성화재노조 관계자는 "이번 단협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사측하고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사측도 양보해 우리 측의 요구를 많이 수용하려 하고 있다.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우리도 양보했다. 서로 간의 갭이 좁혀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노조는 단협을 마무리 지은 후 곧바로 임금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화재노조는 한국노동조합 산하 공공연맹에 속해있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사는 전국민주노동조합 소속 금융사무노조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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