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채널 수입보험료 33.24% 증가할 동안 CM채널은 21.85% 감소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지만, CM채널의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언택트 시대’라는 표현과는 다른 모습이 보험료 수입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생명보험 상품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생보 보험료 수입 대면 늘고 CM 줄어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은 2조 8,959억 9,2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2조 1,734억 9,000만 원 비교해 33.24%(7,225억 200만 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CM채널의 보험료 수입은 지난해 3월 대비 21.85%(16억 8,300만 원) 줄어든 60억 2,100만 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을 기록한 곳은 7,128억 8,800만 원의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92.46%(3,424억 7,900만 원) 늘었다.

3,000억 원 이상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을 달성한 업체는 3,802억 5,800만 원의 미래에셋생명 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11.88%(2,879억 3,500만 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모든 생보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증가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저성장 고령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 믹스 혁신을 통한 선제적 체질개선을 실시했다”며 “또 채널별 영업환경을 고려해 전속채널과 GA는 보장성 판매에 주력함과 동시에 방카슈랑스는 변액 투자형 전문채널로 집중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한 채널은 방카슈랑스”라고 덧붙였다.

2,000억 원 이상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을 기록한 업체는 ▲한화생명 2,372억 1,400만 원 ▲농협생명 2,353억 7,400만 원 ▲ABL생명 2,214억 1,400만 원이다. 이중 한화생명과 ABL생명은 각각 26.45%(496억 2100만 원)과 91.13%(1055억 6900만 원)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 증가를 기록했다. 또 농협생명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53%(247억 9300만 원) 줄었다.

또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이 1,000억 원 이상인 업체는 흥국생명 1,865억 2,000만 원 ▲교보생명 1,400억 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은 지난해 3월 대비 310.95% 늘었다. 반면 교보생명의 경우 37.64%(845억 6,300만 원)의 감소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빅3 생보사 중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이 지난해보다 줄은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밖에 500억 이상의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을 기록한 곳은 ▲하나생명 976억 300만 원 ▲KB생명 901억 8,000만 원 ▲신한생명 893억 원 ▲푸르덴셜생명 635억 3,200만 원 ▲오렌지라이프 605억 4,000만 원 ▲KDB생명 581억 9,200만 원 ▲동양생명 559억 3,300만 원 ▲IBK연금보험 551억 7,000만 원 ▲메트라이프 546억 5,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또 대면모집 보험료 수입이 500억 미만인 업체는 ▲푸본현대생명 434억 5,500만 원 ▲AIA생명 366억 3,300만 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81억 1,400만 원 ▲DGB생명 280억 2,600만 원 ▲DB생명 101억 4,100만 원 ▲라이나생명 94억 2,300만 원 ▲처브라이프생명 13억 3,700만 원 순이었다.

◇언택트 시대라며… 대면만 늘은 이유는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언택트 시대’를 외치며 선제적 비대면 경쟁력 높이기가 한창이다.

다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면 채널 수입은 증가하고 비대면 채널인 CM채널의 보험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생명 보험 상품들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상품은 내용이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 때문에 고객들은 설계사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가며 가입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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