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자유롭고 창의성 북돋을 수 있는 공간 형성 위해 노력"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올해 초 출범한 디지털손보 1호 캐롯손해보험은 기존 보험사들과는 다른 업무 환경 및 분위기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가 추구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근무환경과 사내문화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 “잘 쉬는게 혁신”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캐롯손보 본사는 직원들에게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이다. 

캐롯손보의 사무실은 개별 업무공간과 애자일 스테이지, 플렉스룸, 릴랙스룸, 캐롯 엘리,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별로 살펴봤을 때 개별 업무 공간은 이름 그대로 평상시 일반 업무를 진행하는 일반적인 사무실이다. 애자일 스테이지는 여러 팀의 인력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김재환 캐롯손보 상무는 “IT, 마케팅, 상품 등 다양한 부서의 인원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장소”라며 “직원들이 회사에서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항상 알 수 있도록 사무실 한가운데 배치했으며, 내부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플렉스룸은 일종의 다용도 공간이다. 모든 업무를 정의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파티션 설치를 통해 어떤 용도로든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는 외주 IT인력들의 근무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릴랙스룸은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마사지 기기와 수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김 상무는 “업무시간 등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며 휴식 시간을 특별히 통제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며 “쉬는 것 또한 업무의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캐롯 엘리는 직원들의 휴식을 돕기 위한 또 다른 장소이다. 창가 쪽에 일종의 바와 같은 공간을 설치함으로써 혼자 앉아 쉬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라이브러리는 직원들의 독서를 위한 공간으로, 여러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분야별 베스트셀러나 여행 서적 등 보험과 관련 없는 도서 위주라는 점도 하나의 포인트다.

이밖에 사무실 곳곳에는 언제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작업할 수 있는 공유형 데스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한 의자와 소파 등이 마련돼 있다.

김 상무는 “그림을 비치하거나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향수 등을 가져다 두는 등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사무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일반 사무실과 공유 오피스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캐롯손보 사무실 모습. 사진제공=캐롯손해보험)

◇ “누구라도 편하게 아이디어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

사내 문화에서도 캐롯손보만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캐롯손보의 사무실에서는 누구도 상대방을 직급과 직책으로 부르지 않는다.

직원의 직급과 직책을 빼고 영문 이름만 호칭하는 '영어 닉네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덕분이다. 심지어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를 부를 때도 그의 영문 이름인 '폴(Paul)'이라 호칭한다.

자유로운 의견 교류를 위한 제대로 된 수평적 문화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할 것만 같았던 이 캠페인도, 대표를 필두로 한 임원들의 주도로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김재환 상무는 “소통이 자유롭고 창의성을 북돋을 수 있는 공간에 속해있을수록 직원들도 그렇게 변해간다”며 “IT 등 다양한 업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하나로 모이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환경이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직원들이 보험업계 출신이 아닌 경우가 많아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하지만, 보험에 대한 이해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전 직원들이 보험에 대해 지금보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캐롯손보 사무실. 사진제공=캐롯손해보험)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