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코로나19 사태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보험 계약 해지 현상이 4월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 3개사(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와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 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손해보험)의 3월 약관대출 규모는 2조7천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6% 급증했지만 4월엔 1조8천583억원으로 작년보다 3천513억원(-15.9%)이나 감소했다. 

5월 자료가 집계된 손보 5개사의 지난달 약관대출은 4천9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천116억원(-18.4%)이나 쪼그라들었다. 

자금난으로 아예 보험을 깨는 사람도 1년 전보다 줄었다. 

생보 3개사와 손보 5개사의 4월 해지 환급금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9억원 감소한 2조803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생보·손보 8개사의 해지 환급금은 3조원을 넘겨 1년 전보다 29.5%나 증가했었다. 

손보 5개사의 5월 해지 환급금은 7천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1억원이 역시 줄어들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 초까지 약관 대출과 중도 해지가 몰려들다가 이후 진정세가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보험업계 역시 제1금융권의 저리 '코로나 대출', 재난지원금을 지목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 약관대출이나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은 제1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힘든 집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에 생계자금이나 급전을 융통하는 수단"이라며 "코로나19로 은행에서 저리 대출을 받는 문이 넓어지자 약관대출과 중도 해지 수요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낮은 금리의 '코로나 대출'로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한 사례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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