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DB생명 양강 구도에 외국사·중소사 가세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생명보험사의 GA채널 월 매출 순위 선두가 빈번히 교체되며 요동치고 있다.

과거 GA채널은 동양생명과 DB생명이 매출 1위 자리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외국사와 중소사가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 메트라이프·라이나·미래에셋생명, 강호로 등장

2018년말까지는 동양생명과 DB생명이 GA채널 월매출 20억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며 매출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그러나 2019년 들어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동양생명이 월 매출 1위 5회, DB생명이 4회로 우위를 나타냈지만 신흥강호들이 등장했다.

이들 전통 강자를 위협하고 나선 건 메트라이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그 해 7월(27억6,200만원)과 8월(38억5,600만원) GA채널 매출 1위로 떠올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GA채널 월 평균 매출 15억원대로 상위권에 자리하며 선두를 넘볼 후보로 지목돼 왔다.

이에 라이나생명도 가세했다.

라이나생명은 2019년 1분기까지만 해도 GA채널 월매출이 10억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10억원 중반대로 올라섰고 12월에는 매출 22억6,600만원으로 동양생명(22억5,400만원)을 간발의 차로 넘어서며 2위를 치지했다.

라이나생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2월~3월 연속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3월에는 창사 이래 최고 매출(43억3,400만원)을 거두었다.

라이나생명은 전속설계사 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GA 설계사를 대상으로 월납보험료의 300%에 이르는 고강도 시책을 제시, 판매 메리트 부각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라이나생명은 무해지 종신보험이 매출을 이끌었다. 치아보험과 암보험도 주력상품에 포함됐다.

라이나생명의 무해지 종신보험은 만기환급금이 높아 고객에 우호적으로 설계된 상품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후유증도 예상된다.

4월에는 미래에셋생명이 GA채널 매출 1위로 등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은 4월 GA채널 매출 23억2,600만원을 기록, 동양생명(20억1.500만원)을 따돌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GA채널 월 매출이 10억원을 넘지 못했으나 2월 11억4,900만원, 3월 15억4,800만원으로 올라선 이후 4월 2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의 강점을 부각하며 매출을 확대했다. 에이플러스에셋, 리치앤코, 피플라이프, 밸류마크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 동양생명·DB생명, 전통강자 이미지 여전

동양생명과 DB생명은 여전히 강자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1월 매출 선두를 지키다가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매월 ‘빅3’에 포함 될 정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DB생명도 지난해 12월 매출 1위를 차지한 후 올해 들어 한차례도 선두에 나서지 못했으나 매월 20억원을 넘나드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DB생명은 GA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리스크관리와  효율중심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도 GA채널 매출 선두를 노릴 다크호스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지금까지 GA채널 월 매출 1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매월 10억원 후반대의 실적을 유지하며 선두권에 진입해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22억1,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GA채널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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