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규모는 줄고 적자는 여전… 방안 마련 필요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판매자회사(자회사형 GA) 소속 설계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대리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판매자회사 소속 설계사는 1만 1,25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1만 744명과 비교하면 4.77%(512명) 증가한 수치이다.

◇생보 판매자회사 설계사 전년비 4.50% 늘어

지난 2019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가 운영하는 판매자회사 소속 설계사는 전년도의 4,756명 대비 4.50%(214명) 증가한 4,9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 운영하는 판매자회사 소속의 전체 설계사의 44.1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업체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설계사를 보유한 곳은 삼성생명의 삼성생명 금융서비스이다. 삼성생명 금융서비스 소속의 설계사는 1,797명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4.60%(79명) 증가했다. 설계사 인원만을 헤아린 수치로, 설계사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보험 판매자격이 있는 인원 47명까지 모두 합산하면 총 1,844명에 달한다.

이어서 많은 설계사 수를 기록한 곳은 991명을 보유한 한화생명의 한화라이프에셋이었다. 한화라이프에셋의 설계사는 전년도의 876명과 비교해 13.13%(115명) 늘어났다. 또 설계사 외 판매자격이 있는 인원은 65명으로, 이들까지 합산할 시 총 1,056명의 인원이 보험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회사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는 800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의 606명 대비 32.01%(194명) 증가한 수치이다. 설계사 외 판매 가능 인원은 42명으로, 총 842명이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ABL생명의 판매자회사 ABA금융서비스는 539명으로 생보 판매자회사 중 네 번째로 많은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판매자격이 있는 인원은 27명으로, 보험 판매가 가능한 인원은 총 566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라이나생명의 100% 지분투자로 설립되었으나, 지난 2016년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시그나 코리아의 자회사가 된 라이나 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321명이다. 라이나 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전년도의 948명과 비교했을 때 66.14%(627명)라는 급감을 기록했다. 설계사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보험 판매자격이 있는 인원은 22명으로, 총 343명의 보험 판매가 가능하다.

이밖에 다른 판매자회사들의 설계수 수는 ▲한화금융에셋 288명 ▲미래에셋생명금융서비스 234명 순이다. 이들은 각각 22.79%(85명), 0.43%(1명)의 설계사 수 감소를 기록했다. 또 설계사 외 판매자격 보유 인원까지 합산한 보험 판매 가능 인원은 각각 305명과 243명으로 나타났다.

◇손보는 4.98% 증가

같은 기간 손보사들이 운영하는 판매자회사는 4곳의 설계사 수는 6,286명으로 전년도의 5,988명과 비교해 4.98%(298명) 늘었다.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은 판매자회사는 삼성화재의 삼성화재 금융서비스로 확인됐다. 삼성화재 금융서비스의 설계사는 2,380명으로, 전년도의 2,098명 대비 13.44%(282명) 증가했다. 설계사 외 판매자격이 있는 31명까지 합산하면, 보험 판매가 가능한 인원은 총 2,411명에 달한다.

이어서 2,168명의 DB 금융서비스가 두 번째로 많은 설계사 수를 자랑했다. 다만, DB 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전년도의 2,224명과 비교하면 2.52%(56명)의 감소가 발생했다. 또 설계사 외 판매 가능 인원은 35명으로, 총 2,203명이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DB 금융서비스는 DB MnS를 모회사를 두고 있으며, DB MnS는 DB손보의 판매자회사이다.

이어서 많은 설계사 수를 기록한 곳은 870명을 보유한 DB손보의 DB MnS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0%(74명) 증가한 수치다. 설계사 외 자격 보유 인원 29명까지 합산하면, 총 899명의 보험 판매가 가능하다.

AIG손보의 판매자회사 AIG어드바이저는 전년비 0.23%(2명) 감소한 868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사 외 인원은 47명으로, 총 915명의 보험 판매가 가능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속 설계사가 늘기는 했지만, 판매자회사 중 다수가 이익규모 감소나 적자를 경험하고 있어 만족하는 곳은 드물 것 같다"며 "때문에 설계사 조직 규모 외에도 수익 개선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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