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손해보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와 장기 손해율 개선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선 연구원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천8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천783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차량 운행량과 의료이용 건수가 감소하며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손해율 개선으로 필요성이 줄어 손보사들의 채권 매각 이익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며 "이는 일부 주식성 자산 평가 손실과 더불어 투자 이익률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손해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사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3천75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4천211억원을 10.9% 하회할 것"이라며 "이는 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발생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식 시장 급락에 따른 주식성 자산 변액보증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며 "코스피 100포인트당 400억원의 민감도를 가정할 경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모두 약 2천억원 안팎의 추가 준비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유 부동산 매각(삼성생명) 및 채권 매각(한화생명) 등 일회성 매각이익을 통해 손실을 일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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