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전국 9개 지역, 13개 시험장.. 손보는 시험장 수 등 20일 중 확정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보험 설계사 자격시험의 문이 드디어 다시 열린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중단을 맞이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시험을 주관하는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운동장 등 사면이 트인 야외공간에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계사 자격시험의 야외 진행은 지난 1972년 시험 도입 이후 최초이다.

◇생보협회, 전국 9개 지역, 13개 시험장 진행 예정이나 변동 가능성 있어

20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그간 중단됐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재개된다. 양협회 모두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생보협회는 전국 9개 지역, 13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전국 14개 지역, 15개 시험장에서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조금 축소된 규모이다. 오는 21일부터 22일 이틀에 걸쳐 시험접수를 진행하며, 시험결과 발표는 27일 14시로 예정되어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지역 등의 확인은 20일 오후인 현재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현재 시험장을 조율 중인 곳이 있어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보니,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역 등의 확인은 어렵다”며 “다만, 시험장은 주로 연수원이나 지역별 공설 운동장 등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보협회에서는 양일에 걸친 시험에 1만여 명 정도의 응시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두 달간 쌓인 미응시자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생보협회는 시험 진행 간 코로나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험장의 사전 방역과 기구 소독을 실시한다. 또 응시 좌석을 최소 4m~5m의 거리를 두고 배치함과 동시에 신분확인을 위한 대기에는 응시생간 3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말하는 가이드를 따른 것이다.

아울러 매 시험 종료 후에는 또 한 번의 기구 소독을 진행한다. 응시생들의 시험장 이동은 개별 차량 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시험장 축 입구에는 방역 통제선을 설치한다. 또 응시생들의 마스크 착용 확인과 손 소독, 체온 측정 등을 진행한다. 체온 측정 간 37.5℃ 이상의 발열 증상이 있을 시에는 시험장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감독관의 경우 시험 진행 간 마스크는 물론 방역 장갑 착용까지 원칙으로 하는 등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으로 나설 예정이다.

◇손보협회 전국 각 도에서 진행... 각 도별 시험장 수는 20일 중 확정

손보협회 역시 전국적인 규모의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보협회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기존 매달 6회 정도에 걸쳐 전국적으로 진행해왔다. 각 도별 시험을 진행하며, 시험장의 수는 20일 오후인 현재까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각 도별 시험장 수는 상황에 따라 한 곳의 시험장에서 진행하거나, 한 곳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시험장의 규모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응시인원에 대한 계획 역시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손보협회 측은 조율을 통해 가능한 많은 인원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시험장 섭외 등 조율을 진행인 상황”이라며 “오늘(20일) 중으로 관련 내용을 모두 확정 짓고, 내일(21일)부터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보협회 역시 시험 진행 간 코로나 확산 방지에 집중한다. 사면이 오픈된 야외 공간에 시험 좌석을 배치함과 동시에 시험장에는 손소독제, 스프레이 소독제 등의 방역물품을 구비할 계획이다.

시험장은 체온 측정을 통해 체온이 정상인 응시자만 입장이 허용되며, 시험장에서는 응시 중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시험 좌석 간에는 전후좌우 4m~5m의 거리를, 신분확인 진행 시에는 대기자 간 3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친 응시자에 대해서는 즉시 착석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각 교시 간 30분 이상의 시간 간격을 둠으로써 응시 대기자들의 혼잡도 최소화에 대한 부분도 신경 썼다.

이밖에 회사차 등을 이용한 단체이동이 많았던 기존의 경우를 고려해, 이번 시험은 개별 이동을 원칙으로 함으로써 전세버스 등 단체이동을 차단했다. 또 시험 종료 후에도 회사별 집합 등을 금지함으로써 시험으로 인한 단체 행동 발생을 최소화시켰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시험이 장기간 중단되다 보니 시험을 치르지 못한 인원이 많아 4월에만 일시적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5월 시험 일정의 경우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정 상태로, 코로나 위기경보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시험이 중단되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어떻게든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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