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반영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화그룹 보험사들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16일 무디스는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A1' 보험지급능력 평가 등급(IFRS)과 'A3' 후순위 자본증권 신용등급이, 한화손보는 'A2'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등급이 하향 검토 대상이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해 수익성 하락과 함께 자본적정성 압박에 따른 신용도 약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서 오는 이차역마진 부담과 운용자산 수익률 하락으로 한화생명의 수익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한화생명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8%나 하락한 1,15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16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다는 발표도 있어, 이미 저금리를 유지하던 금리가 더욱 낮아져 버렸다. 이 발표로 우리나라의 금리는 사상 첫 제로금리(0%대 금리)의 문이 열렸기에, 저금리로 인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보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역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약화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87% 하락한 14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여기에 모기업 한화생명의 신용도 약화와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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