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적 영향 ‘NO’ …"3월에는 영향 클 듯"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인보험 2월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모양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대면채널 영업이 대폭 축소돼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손해보험사들의 장기인보험 실적은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월 말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고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수준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커지면서 영향의 직격타가 3월에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월 장기인보험 실적 코로나19 영향 ‘글쎄’

코로나19의 확산에도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장기인보험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2월 장기인보험 실적이 1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실적인 116억원에 비해 32억원 급증했다. 삼성화재의 지난 1월 장기인보험 실적은 154억원이다.

메리츠화재의 2월 장기인보험 실적은 110억원으로 작년 2월 실적인 116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전월 실적인 111억원과 비교해도 대동소이하다 보니 코로나19의 큰 영향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의 2월 장기인보험 실적은 9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실적인 74억원과 비교할 때, 24% 가량(18억원) 상승한 실적이다. 현대해상의 전월 실적은 91억원, 2019년 1월 실적은 72억원이다.

K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2월 장기인보험 실적은 6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동월 실적인 68억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MG손해보험의 2월 실적은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억원 증가했다. 전월인 1월 실적은 9억원, 작년 1월 실적은 1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이 ‘진짜’ 주시하는 보험업계

코로나19의 영향이 실적에 제대로 반영되는 시기는 3월이 될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생각이다. 감염병 확산의 기점이 된 시기는 2월 19일로 이날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무더기(66명, 누적)로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 23일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자 기존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의 보험사들 사옥이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로 지목돼 방역 대상이 되고, 일부 지역에서 보험설계사가 코로나 확진자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언론에 오르면서 대면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캠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 되면서 외출과 집단활동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다.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각 보험사는 모바일청약 등 온라인을 활용한 영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효과가 클지는 미지수다.

다시 말해 2월 말을 기점 커진 코로나19의 악영향이 3월에 실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채널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3월 절판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나와야 알겠지만, 절판마케팅의 이슈가 있어서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어느 정도 보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3월에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객들이 보험설계사 대면을 꺼리고 TM직원의 출근율도 적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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