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 여파, 생·손보사 예의 주시 중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삼성화재 대구사옥이 폐쇄되면서 대구에 대규모 사업단(혹은 지역단)을 둔 보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성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장폐쇄가 발생, 영업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확진자에 범어동 사옥 폐쇄

삼성화재 대구사옥(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소재)이 20일 폐쇄됐다. 이 건물 7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방역당국은 대구사옥 폐쇄와 동시에 방역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주요증상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및 인후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2129명이며, 국내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삼성화재 측은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대구사옥에 근무하는 직원 170여명은 자가격리한 상태다. 대구사옥의 폐쇄는 오는 22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정부의 감염대응 가이드라인 준수 등 전국 사업단에 예방대응에 힘쓸 것을 전달한 바 있다.

삼성화재의 대구사옥폐쇄는 보험업권의 첫 코로나19 피해사례가 됐다. 삼성화재 측은 “확진자가 발생해 사옥을 폐쇄했고 방역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옥폐쇄로 인한 피해를 수치화할 수 없지만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의한 첫 직장폐쇄 사례는 GS홈쇼핑이다. GS홈쇼핑은 직장폐쇄로 생방송을 중단하면서 1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폐쇄 기간 동안 TV홈쇼핑 취급액이 기존 생방송 목표 대비 8% 감소했는데, 이를 환산하면 10억원 정도되기 때문이다.

◇직장폐쇄에 대구 사업단 둔 보험사들 예의주시

삼성화재 대구사옥의 폐쇄로 대구지역에 대규모 사업단을 둔 보험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직원 혹은 전속설계사의 감염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2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환자는 총 39명이다. 전체 확진자 82명(누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는 대구에 대규모 사업단을 갖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확산 초기부터)사옥과 연수원 입구, 출입문 손잡이, 승강기에 살균방역을 강화했고 감염증 관련 유의사항도 전사에 공지했다”면서 “현재 사옥별로 열화상 카메라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장폐쇄는 불가피하다.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구지역에 큰 사업단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모바일을 비롯한 비대면을 통해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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