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임원 10명 중 3명은 여성으로…중간관리자 비중도 여성 30%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외국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여성임원과 중간관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하는 모양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정부기관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여성임원 비율을 준수하고 있는데 더해 중간관리자(팀장 및 부장)의 여성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는 여성임원과 여성 중간관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여성인재육성 제도를 확대·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트라이프 여성임원 비중 31% 유지

19일 취재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이하 메트라이프)은 오는 2022년까지 여성임원의 비중을 현행 30%로 유지하고 중간관리자급 인력의 여성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

현재 메트라이프의 여성임원(2020년 2월 기준)은 8명으로 전체 임원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10%(3명) 수준이었던 여성임원 비중은 2015년 25%(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3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메트라이프는 팀장 및 부장급 이상 직책의 여성비중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간관리자 비중은 2014년 19%(15명)에서 2020년 25%(30명)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메트라이프는 2022년까지 중간관리자의 여성비중을 임원 여성비중인 30%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유리천장 ‘깨기’의 일환으로 여성 인재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부터 여성비즈니스네트워크(Women’s Business Network, WBN) 커뮤니티를 구성해 자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메트라이프는 WBN을 통해 사내 여성인력 간 교류를 도모하고 여성인력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 리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여성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및 외부 여성리더를 초청해 리더십 개발 특강을 실시하고, 차세대여성리더포럼과 여성금융인국제컨퍼런스 참석도 지원한다.

메트라이프가 주관하는 아시아지역 여성관리자 리더쉽 개발프로그램(아시아 여성 탤런트 프로그램) 참석도 지원한다.

한편 메트라이프는 그룹 차원의 여성인재개발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2019년 유엔 산하 ‘UN Women GICC(Global Innovation coalition for Change)’에 보험업계 최초 회원사로 선정된 바 있다.

▲ 사진=보험매일DB

◇악사손보도 대열 동참 여성임원 30% 확대

악사손보는 2022년까지 여성임원의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고 매니저급(팀장 및 부장급) 이상의 여성비율도 현행 23.4%에서 30%로 확대한다.

악사손보의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 아니다. 2월 기준 현재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국내 주요 금융사의 여성임원 비율이 올해 1월 말 기준 평균 6.3%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악사손보는 2013년 0명이었던 여성임원 비중을 2019년 2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아울러 악사손보 역시 여성의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인재육성 제도를 확대·강화한다.

현재 악사손보는 악스그룹기준에 따라 여성리더발탁 쿼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에 1명은 반드시 여성 근로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위원선출 규정을 제정했다.

한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젠더 다양성 보장의 목적으로 제시한 여성임원 비중은 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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