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ON’ 2종 상품 앞세워 출범…앱 출시 등 영업 채널 오픈은 작업中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국내 첫 디지털 전업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드디어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침체된 보험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하여 기존에 전혀 없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혁신을 이끌겠다던 캐롯손보는 14일 첫 결실인 ‘스마트ON’ 2종 상품을 앞세워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다만 아직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브랜드 검색 제휴 등록,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등 디지털 손보사로서 기본적인 온라인·모바일 영업채널 구축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진정한 의미의 영업개시는 다음 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대표이사 정영호)는 지난 14일 신개념 ‘스마트ON 보험’을 발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출시된 스마트ON 보험은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2종으로, 비슷한 개념의 스위치형 보험이 갖고 있는 편의성에 더해서 상품별로 보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업체 측은 이후에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별 스마트ON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PER MILE)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자동차보험을 올해 1분기 중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를 중심으로 SK텔레콤(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10월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본허가를 획득한 후 디지털 보험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서둘렀다.

마침내 캐롯손보는 시장의 큰 기대감 속에 이달 영업개시일로 예정되어 있던 날짜에 맞춰 문을 열긴 했으나 아직 손님맞이에 완벽한 모습을 갖추진 못한 상태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과 PC 등 온라인 전용 채널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을 운용하는 온라인 전문 보험회사를 일컫는데, 캐롯손보 전용 앱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 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오픈 첫날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홈페이지 등록 및 브랜드 검색 제휴가 되지 않아 고객입장에서 캐롯손보 홈페이지 주소를 찾는 첫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현재도 모바일이 아닌 PC를 통해서는 네이버에 캐롯손보를 검색해도 상단에 브랜드 광고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사측은 홈페이지를 오픈하긴 했지만 아직 테스트 단계로 보고 있다. 이에 일반 보험 고객들을 상대로 홈페이지 노출 등 홍보 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제휴 작업이 조금 늦어졌으나 모바일을 통해 현재 네이버 검색이 가능하며, 웹에서도 곧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앱 출시는 아직 심의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며칠 내로 나올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첫 상품 출시로 캐롯손보의 공식 출범을 알리긴 했지만 아직 모든 영업 채널이 열린 게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완벽한 영업개시는 아닌 게 사실”이라며 “다음 주 정도면 모바일 앱 등 채널이 오픈되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캐롯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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