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카디프생명 '최고' 미래에셋생명 '최저'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이 전년 동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며, 반대로 가장 낮은 업체는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보험금 안 준 보험사 늘었다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평균 부지급률은 0.89%다. 이는 0.82%의 부지급률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0.07%p 높아진 수치이다.

보험금 부지급률이란 고객들이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11.63%의 보험급 부지급률이 가장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1% 수준에 불과한 것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전년동기 대비 부지급률이 8.85%p 증가해 증가율 면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1.88% ▲DGB생명 1.5% ▲KDB생명 1.5% ▲NH농협생명 1.49% ▲오렌지라이프생명 1.29% ▲삼성생명 1.21% ▲흥국생명 1.21%  ▲한화생명 1.12% ▲신한생명 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AIA생명 0.98% ▲푸르덴셜생명 0.98% ▲메트라이프생명 0.98% ▲교보생명 0.89% ▲푸본현대생명 0.89% ▲DB생명 0.8%  ▲동양생명 0.67% ▲처브라이프생명 0.6% ▲하나생명 0.59% ▲라이나생명 0.58% ▲ABL생명 0.56% ▲KB생명 0.45% ▲미래에셋생명 0.34% 등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하나생명의 변모다. 지난해 상반기 1.57%의 부지급률로 전체 생보사 중 5번째로 부지급률이 높았던 하나생명이 1년 만에 0.98%p의 감소에 성공하며 전체 생보사 중 5번째로 낮은 부지급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생명 0.98%p는 모든 생보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부지급률 높다=부지급건수 많다?

부지급건수가 많은 순으로 살펴보면 ▲삼성생명 1,444건 ▲라이나생명 1,400건 ▲교보생명 802건 ▲NH농협생명 718건 ▲한화생명 689건 ▲동양생명 319건 ▲신한생명 252건이 상위권 그룹을 차지했다.

중위권 그룹에는 ▲흥국생명 233건 ▲AIA건 198건 ▲오렌지라이프생명 93건 ▲KDB생명 84건 ▲DB생명 70건 ▲메트라이프생명 63건 ▲ABL생명 58건 ▲미래에셋생명 46건이 속했다.

비교적 적은 숫자의 부지급건수를 기록한 하위권 그룹은▲푸르덴셜생명 31건 ▲DGB생명 24건 ▲푸본현대생명 13건 ▲KB생명 10건 ▲처브라이프생명 9건 ▲하나생명 5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5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3건 순이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다.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부지급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실상 부지급건수는 가장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부지급률은 최하위권이지만 부지급건수는 가장 많은 편에 속하는 라이나생명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장기 상품 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어 전체 청구 건수가 매우 적은 편”이라며 "전체 청구 건수가 적다보니 한건의 부지급만 발생해도 부지급률이 급등하게 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높은 부지급률과 달리 실제 건수만 살펴보면 전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정도의 부지급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결격 사유가 있어 보험금을 주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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