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사 컨소시엄 구성 ...경남교육청 등은 롯데손보 품으로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내년도 공무원단체보험 계약을 두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내년도 전체 공무원단체보험(국가직·지방직·교육직 등) 1600억원 규모다.

큰 규모의 시장이다 보니 보험사들은 컨소시엄(공동수급체)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사가 대표사로 입찰하면 타 보험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식이다. 이들은 손해율을 분담하고 수익을 배분한다.

◇‘빅 사이즈’ 공무원 단체보험 시장규모 1600억원

생·손해보험사들은 2020년도 공무원단체보험 입찰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단체보험 시장은 기초금액(공고기관이 추산한 금액)이 총 1663억원으로 규모가 큰 시장에 속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체보험은 중앙행정기관 단체보험이다. 2020년 기준 기초금액은 393억 3,900만원이다. 가입대상 기관은 기획재정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본부), 국토교통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77개 기관이다.

2019년 중앙행정기관 단체보험은 KB손해보험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KB손보 컨소시엄은 공무원연금공단과 지난해 12월 433억원에 이 단체보험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기간은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각 시도별 교육청 단체보험 역시 규모가 크다. 기초금액 기준 ▲서울특별시교육청 191억 9,500만원 ▲경기도교육청 198억 4,900만원 ▲부산광역시교육청 78억 2000만원 ▲전라남도교육청·전라북도교육청·울산광역시교육청 총 3개 교육청 143억 4,400만원 ▲대전광역시교육청·광주광역시교육청·충청남도교육청·충청북도교육청 총 4개 교육청 175억 6,400만원 ▲경상남도교육청·경상북도교육청·제주도교육청 총 3개 교육청 173억 8,000만원이다.

2019년 시도별 교육청단체보험은 현대해상 컨소시엄, 메리츠화재 컨소시엄, 흥국화재 컨소시엄 등이 각각 가져간 바 있다. 올해 경상남도교육청 등 단체보험(173억원 8,000만원)의 경우 롯데손해보험이 98억 8700만원을 써 개찰 1순위를 받았다. 낙찰자 선정은 최저가(총액입찰) 낙찰제로 이뤄지는 만큼 롯데손보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상남도교육청 등 단체보험 입찰에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참여했다. 입찰가액은 삼성화재 123억 5,200만원, DB손해보험 112억 6,500만원이었다. 

◇손해율도 수익도 분배 ‘윈윈’ 컨소시엄 참여

공무원단체보험 시장에 관심을 둔 보험사들은 대부분 컨소시엄(생·손보사)을 구성해 입찰에 응하고 있다. 대상자는 물론 담보 종류도 다양하다 보니 한 보험사가 도맡아 담보를 분담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2019년 대전광역시교육청 등 단체보험의 경우 KB손해보험를 대표사로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흥국화재, 한국교직원공제회 DGB생명보험이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 단체보험 역시 현대해상을 대표사로 한국교직원공제회,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보험이 참여했다.

교육부 산하기관 단체보험은 현대해상이 대표사를 맡았으며 한국교직원공제회,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참여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무원단체보험 등 대부분 입찰은 단독이든 컨소시엄 형태든 들어갈 계획이다. 규모가 큰 건은 컨소시엄으로 들어가는 가게 될 것”이라면서 “대부분 공고가 나면 입찰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무원단체보험 입찰에 관심이 없는 보험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공무원단체보험 입찰 역시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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